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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6장 저 잘 싸워요

진희원은 그녀의 어깨를 눌렀다. “희연 씨는 잘 싸우지 못해도 제가 있잖아요. 전 진씨 일가 사람이에요. 전 가문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요.” “가문을 제외하고도 저에게는 강점이 많아요.” 진희원은 마치 그녀의 몸을 지나쳐 그녀의 영혼과 얘기를 나누는 듯했다. “우리 같이 아주머니의 것을 되돌려 받아요.” 양희연은 흠칫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공허한 눈빛으로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진씨 일가? 그 대단한 진씨 일가요?” 양희연뿐만이 아니었다. 김현주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옆을 짚고 섰다. 그녀의 얼굴에는 당황함과 놀라움이 가득했다. 그녀는 헛숨을 들이켰다. “네.” 진희원은 양희연의 몸에 있던 검은 기운을 천천히 자기 손가락으로 유인했다. 다른 사람은 그 광경을 볼 수 없었지만 원아는 똑똑히 보았다. 원아는 진희원을 말리려고 했다. 진희원은 원래도 업보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더 많아졌다. 원아는 혹시라도 정말로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되었다. 업보라는 건 결국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양희연은 정말로 희망이라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전 그 쓰레기 같은 남자의 본모습을 세상 사람이 전부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 책도 제가 쓴 거예요. 그 사람이 아니라!” “알겠어요.” 진희원은 손을 거두어들였다. 비록 느슨해졌지만 너무 늦진 않았다. 원아는 진희원의 옆에 섰다. 작은 몸은 진희원의 허벅지까지 왔다. “언니, 그 업보들은...” “내가 널 여기 남겨두지 않았다면 이렇게 큰 생혼살이 생기지 않았을 거야. 이건 내가 책임져야 해.” 진희원은 아주 무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나 원아는 진희원이 그것들을 책임질 필요는 없다는 걸 알았다. 원아가 자신의 원한을 통제하지 못해 양희연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더라면 괜찮았을 것이다. 원래 원아는 임산부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비록 원아가 가장 중요한 요인은 아니었지만 원아의 탓도 있었다. 만약 발각당한다면 저승에서 벌을 받아야 했다. 진희원은 원아 대신 대가를 치르는 것이었다. 원아는 그런 생각이 들자 진희원의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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