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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0장

“널 가만두지 않을 사람이 있으니 말이야.” “너만 풍수술을 할 줄 아는 건 아니야.” “이 세상에는 중양대사보다 더 강한 사람도 있어. 그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지.” “우리를 내쫓게 되면 그를 상대해야 할 거야.” “그는 네가 이 세상에 온 걸 후회하게 할 거야.” 진원의 마지막 말은 저주 같았다. 듣고 있으면 불쾌하고 불안했다. 그러나 진희원은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 그녀는 까만 눈동자로 자신의 사악함과 거침없음을 감추지 않고 모두 보여주었다. “기다리고 있겠어요.” 진원은 차갑게 코웃음 쳤다. 그가 말을 이어가기도 전에 집사가 헐레벌떡 뛰어오며 말했다. “어, 어르신, 특수경찰입니다!” 특수경찰? 진원은 뭔가 떠오른 건지 얼굴이 창백해졌다. 진희원은 그의 곁에 서서 말했다. “시간 딱 맞춰서 왔네요. 진씨 일가는 공기업을 운영하고 있죠. 그러니 진명 그룹을 일본 사업가에게 넘기는 건 안 돼요.” “한 마디 충고하자면 당신의 행동은 나라를 팔아먹은 것과 다름없어요.” “진씨 일가에는 대외적으로는 발표하지 않은 여러 가지 기술이 있죠.”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당시 증조할아버지가 살려줬는데 그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은 건 당신이에요.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당신은 기지에 있을 때랑 똑같네요.” 진원의 동공이 심하게 떨렸다. 진희원은 어떻게 기지의 일을 아는 걸까? 진희원은 사람들 앞에서 신문을 펼쳤다. “나라를 팔아서 잘 살려고 하는 본성을 고칠 수 없다면 감옥에 가서 잘 반성해 보도록 해요.” “어차피 당신은 진정한 한국인이라고 할 수 없으니까요.” 진원은 신문을 본 순간 덜덜 떨었다. 진희원을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모두 알고 있죠. 당신의 신분이 드러나봤자 좋을 게 없다는 걸. 간첩죄와 관련된 게 꽤 많더라고요.” 진희원은 조리 있게 말했다. “조금 전에 그 사람이 중양대사보다 더 실력 좋은 풍수사라고 했죠? 제가 찾아내서 당신과 함께 감옥으로 보내주죠. 당신들이 함께 증조할아버지를 해쳤으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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