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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0장 진희원의 반격

그의 말에 주위는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 “사주팔자가 이상하다는 건 무슨 뜻이죠?” “당연히 안 좋다는 뜻이겠죠.” “예전에 진희원 씨 팔자가 세다고 들었는데 정말이었나 봐요...” “무례한 사람인 건 확실해요. 어른들인 우리가 손아랫사람인 진희원 씨를 기다려야 한다니. 어느 집 딸이 이 모양이겠어요?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서 그런가.” 진기풍은 결국 참지 못했다. 그의 쓰레기 같은 아버지는 도장을 한 명 데려와서 진희원의 팔자가 사납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진희원은 아마 평생 아버지를 잡아먹을 사주라느니, 불효녀라느니 소리를 들을 것이다. 진기풍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화를 내려고 했다. 그런데 위층에서 진희원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검은색 티셔츠에 긴 바지를 입고 있었고 긴 머리카락은 먹처럼 검었으며 눈빛은 아주 그윽했다. “저번에 회사를 한 번 정비했었는데 부족했나 봐요.” 그곳에 있는 주주들은 회의에 참석할 자격도 없는 자들이었다. 진희원은 그들이 낯설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여러분들은 진명 그룹 덕분에 생계를 이어가고 있을 텐데요. 전 지금 진명 그룹의 CEO예요. 오빠, 제가 회사를 운영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좀 궁금하네요. 이 사람들은 진명 그룹의 오래된 직원들이 아닌 것 같은데, 주식 좀 샀다고 해서 CEO인 제 앞에서 이렇게 거들먹거려도 되는 건가요? 아니면 이 사람들이 우리 진씨 일가에서 어른이라고 자칭할 정도로 우리 진씨 일가가 약해진 건가요?” 진희원의 목소리는 아주 덤덤했다. 그러나 그녀의 시선을 마주하는 순간 저도 모르게 숨이 턱 막혔다. “이런 사람들과는 협력을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제가 갑인데 을이 제 군기를 잡으려고 하는 걸 참을 수가 없네요.” 진원의 집에 찾아온 사람들은 처음으로 진희원을 마주하는 것이었다. 그제야 그들은 소문 속의 진희원이 아주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러나 소문에 따르면 진희원은 진 회장님이 가르쳤다고 했는데 둘은 전혀 비슷하지 않았다. 옆에 있던 집사 또한 순간 흠칫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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