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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경유진은 평소 유약한 성격이었지만 강소미를 지키기 위해서는 한없이 강해졌다. 그녀는 곧장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아버님, 소미가 이번 일에서 잘못한 건 맞습니다. 아주 큰 잘못도 했고요. 하지만 소미가 한 말도 일리가 있어요. 우리가 강서윤을 이만큼이나 키워왔잖아요. 공이 없다고 해도 정성은 있었는데 그렇게 큰 다이아몬드 광산을 발견하고도 아무 말도 없이 자기 혼자 꿀꺽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맞아요. 이건 딱 배은망덕의 표본이죠. 옛말에 물을 마실 땐 우물을 판 사람을 잊지 말라 했는데 이건 뭐 우물을 판 사람을 죽이려는 꼴이네요.” 이번엔 강소미의 아버지인 강동진이 나섰다. 거실 안은 금세 강서윤을 비난하는 말들로 가득 찼고 그때 강서진이 급히 나서며 말했다. “그럴 리 없어요. 서윤이는 우리 가족을 별로 좋아하지 않긴 하지만 할아버지한테는 정말 예의 바르게 대했어요. 그렇게 큰일을 할아버지께 안 말씀드렸을 리 없죠.” 그녀는 슬쩍 웃으며 강호석에게 다가가 차를 한 잔 따르곤 부드럽게 말했다. “할아버지, 그렇죠? 서윤이가 아무 말도 안 했을 리 없죠? 한마디만 해주세요.” 그러자 강호석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고 그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사실 그 큰일을 강서윤은 단 한 마디도 말한 적이 없었다. 그는 아프리카에 있는 강서윤이 혹시라도 다칠까 봐 늘 덕수를 통해 그녀를 챙기게 했고 국내로 돌아온 뒤에도 친척들이 주식 정리를 요구해도 버티며 15%의 지분을 꼭 남겨두었는데... ‘서윤이는 그조차도 몰랐던 걸까. 아니면 알고도 외면한 걸까.’ 강서진은 강호석의 눈빛이 흔들리는 걸 포착했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겉으론 놀란 듯 물었다. “어머, 설마 서윤이가 할아버지께도 아무 말 안 한 건가요?” 아직 강호석이 대답하기도 전에 서혜주가 먼저 나섰다. “이건 도를 넘었어요. 우리가 애 좀 엄하게 대했다고 해도 아버님께서 서윤한테 얼마나 잘해주셨는지는 다들 알잖아요. 그런데 그걸 아버님한테조차 숨기다니... 진짜 너무하네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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