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화
“왜 아직도 안 꺼져? 얼른 꺼지라고!”
강소미가 소리쳤고 서혜주 역시 이를 갈며 강서윤을 노려봤다.
“지금 당장 꺼져! 우리 강씨 집안엔 너처럼 창피하게 남의 남자나 탐내는 딸은 필요 없어!”
하지만 그들이 뭐라 떠들든 강서윤은 전혀 미동도 없었다. 표정 하나 바뀌지 않았고 그들을 마치 시끄러운 광대쯤으로 여기고 있는 듯했다.
강소미는 그녀가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자 매장 직원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직도 멀뚱멀뚱 서 있기만 할 거야? 저런 더러운 여편네가 버젓이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올리 제품을 사겠어? 당장 쫓아내.”
총괄 매니저인 이 지점장이 피존 블러드 루비를 사겠다는 얘기를 듣고는 눈을 번뜩이며 강서윤 앞으로 다가갔다.
“이봐요. 지금 당장 나가주세요. 올리는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가게가 아니에요!”
“지점장님, 매장 운영 수칙상 고객에겐...”
“닥쳐! 저 여자는 온 세상이 욕하는 쓰레기야. 그런 인간한테 예의를 차려? 지가 창피한 줄도 모르고 강서진 씨 일 망치러 기어들어 왔잖아. 경호원, 이 여자를 당장 끌어내!”
이 지점장의 말에 따라 매장 보안요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때 매장 밖에서 한 남자가 내렸다.
미린국 특유의 수트를 입은 그는 키가 크고 다부졌으며 눈빛에서부터 훈련된 분위기가 느껴졌다.
순간 주변 고객들 모두 숨을 삼켰다.
‘이게... 올리 보석을 운반하는 보안팀이야? 이렇게 잘생긴 사람을?’
강서진은 그가 자신을 위해 일하러 온 사람이라 생각하고는 어깨를 더 당당히 폈다.
“드디어 반지가 왔네요. 가져와 보세요.”
그러나 남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하얀 케이스를 들고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왔다.
강서진은 그가 점점 다가오자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이 전설 같은 반지가 내 손에 들어오는구나. 게다가 강서윤 보는 앞에서 시후 오빠가 사주는 거라니 속이 부글부글 타겠지!’
하지만 그 기대는 케이스를 들고 오던 그가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순간 산산조각 났다.
강서진의 얼굴이 순간 경직되었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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