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화
호텔 객실 안.
여직원 복장을 하고 들어온 여자는 야식을 테이블 옆에 놓더니 갑자기 손을 들어 겉에 걸친 유니폼을 벗었다.
그러자 타이트한 빨간색 오프숄더 드레스 아래 매끈하고도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드러났다.
그 모습에 남자는 즉시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
“직원이 아니잖아.”
“진정하세요. 힐러리 왕자님, 저는 강서윤의 사촌 언니 강소미라고 합니다. 오늘은 협상하러 왔어요.”
강소미는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꺼냈다.
“요즘 강서윤 씨랑 관련된 스캔들이 꽤 시끄럽더군요. 왕자님도 아주 곤란하시죠? 그 일 때문에 저희 강씨 그룹 주가도 크게 떨어졌어요. 그래서 전 내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오늘은 왕자님께 그 자리에 참석해 주시길 정중히 요청하러 왔어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강서윤 씨가 왕자님이 취한 틈을 타 접근했고 지금까지 계속 약점을 잡고 괴롭혀왔다고 밝혀주시면 됩니다.”
힐러리 카슨의 눈빛은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내가 왜 네 말을 들어야 하지? 꺼져.”
힐러리는 단호하고 냉정한 말투였다.
하지만 강소미는 그저 부드럽게 웃으며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왕자님이 원하신다면 뭐든 다 해드릴게요.”
그러고는 손을 들어 가슴을 덮고 있던 드레스를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매끈하게 드러난 어깨와 가슴 라인 하얗고 부드러운 피부가 그대로 노출되었고 강소미는 늘 자신의 몸매에 자신이 있었다.
168cm에 D컵. 볼륨감과 굴곡이 조화를 이루는 몸매는 누구에게든 치명적이었다.
힐러리 왕자가 한때 강서윤에게 넘어갔다면 자신에게 넘어오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예상대로 힐러리의 눈빛이 살짝 달라졌다.
그가 물었다.
“정말이야? 내가 네 말만 들어주면 뭐든 다 들어줄 수 있어?”
“그럼요. 왕자님이 원하시는 건 뭐든지요.”
강소미는 나긋한 목소리로 대답하며 그에게 다가가 팔짱을 끼고 살을 비비기 시작했다.
자극적이고 노골적인 유혹이었다.
결국 힐러리의 표정은 어두워지다가도 무너지듯 한숨을 내쉬었다.
“좋아. 그럼 그렇게 하지. 하지만 나는 사업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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