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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강시현은 손을 들어 양민하에게 기다리라는 듯한 신호를 보냈다. 강시현의 차가운 반응을 본 양민하는 속상했지만 별다른 방도가 없었던 탓에 그 자리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 시간이 흘러버렸다. 강시현은 느긋하게 전화를 끊더니 차가운 시선으로 양민하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야, 민하야?” 강시현을 바라보던 양민하의 눈가가 붉어졌다. “그날 밤은 내가 잘못했어, 시현아. 우리 관계를 너무 서둘렀어서는 안 됐는데, 내가 너무 성급했나 봐.” 강시현은 그녀의 말에 덤덤하게 대답했다. “이미 다 지난 일이야, 민하야.” “그치만 넌 아직도 나한테 화나 있잖아.” “네가 착각하는 거야.” “그럼 왜 메시지를 보내도 답장이 없고, 같이 밥 먹자고 해도 거절하는 건데? 너 지금 나 피하고 있는 거잖아. 아니야?” 강시현이 미간을 찌푸렸다. “민하야, 내가 요즘 너무 바빠서 시간을 낼 수가 없네. 나중에 시간 날 때 같이 밥이나 먹자.” 양민하가 무어라 더 말을 꺼내려 했지만 강시현은 완전히 무시하고 있었다. 그녀는 마치 자신이 벽과 대화 중이라는 기분이 들었다. 강시현은 다시 모니터로 시선을 돌렸고 양민하 역시 더는 사무실에 있을 수 없어 자리를 떠났다. 컴퓨터 화면을 보던 강시현은 손을 움직여 메일에 답장을 보냈다. 하지만 유지민의 행방에 대한 단서는 여전히 조금도 찾을 수 없었다. 강시현은 오장육부가 뒤틀린 듯한 느낌에 더욱 답답해졌다. 유지민은 정말로 강시현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한편, 세운. 유지민은 금방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부모님은 그녀를 잘 돌봐주기 위해 파키슨 대학교의 맞은편에 단독 주택을 구매해 유지민을 돌보며 함께 생활화고 있었다. 유지민은 여느 때처럼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가 집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한 박지연은 그녀를 향해 손짓했다. “지민아, 얼른 와서 엄마가 찾아준 사람 좀 봐봐.” 슬쩍 사진을 쳐다본 유지민의 눈동자에서 안광이 사라졌다. “엄마, 제가 말했잖아요. 지금은 연애할 생각 없다고요.” 박지연은 가늘게 실눈을 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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