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화
유지민은 상황을 눈치채고 먼저 다가가 말했다.
“인혁 씨, 믿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둘이 해결하면 되지 다른 사람이 끼어들 필요는 없다고 봐요. 그래서 강시현이 무슨 말을 해도 저는 절대 안 믿어요. 오히려 그러는 모습이 역겹기만 해요.”
그 말을 들은 강인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유지민은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왜 땀을 흘리고 그래요? 인혁 씨, 설마 내가 쉽게 손을 놓을 거로 생각한 거예요?”
강인혁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이번 일은 내 실수로 인해 생긴 일이야. 너는 아무 잘못 없어. 지민아, 적어도 내 앞에서는 절대 너 자신을 의심하지 마.”
‘내가 강시현을 너무 봐줬나 보네.’
다음 날 강인혁은 바로 비서에게 강기현의 아들, 강재성에게 함정을 파라고 지시했다.
늘 놀고먹기만 하던 강재성은 입사 이후 예전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작심삼일 격으로 대충대충 일하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하지만 회사 사람들은 모두 그가 강인혁의 친척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감히 불평하거나 고발하지 못했다.
그의 업무 대부분은 부하 직원들이 대신 해주는 실정이었다.
그리고 그날 강재성은 비서에게 프로젝트를 건네받고 프로젝트에 신경을 쓰기는커녕 비서의 몸매를 훑어보며 말했다.
“몸매도 좋은데 이렇게 꽁꽁 싸매고 다니면 덥지 않아요? 아니면 일부러 이런 식으로 유혹하는 건가?”
수치심에 얼굴이 화끈해진 그녀는 고개를 떨구며 재빨리 서류를 책상에 내려놓았다.
“강 팀장님, 서류 검토 부탁드립니다.”
강재성은 혀를 찼다.
“농담도 못 받아들이고 진짜 재미없네요. 그렇게 살면 회사 생활 안 지루해요?”
비서는 도망치듯 사무실을 빠져나갔고 강재성은 서류를 보며 눈썹을 치켜세웠다.
‘뭐야, 그냥 돈 벌어다 주는 프로젝트 아니야? 어쩐지 강인혁은 사업이 잘되더라. 이런 프로젝트로 돈 못 버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지.’
강재성은 아무런 고민도 없이 사인을 해버렸다.
하지만 그 결정은 곧바로 회사에 20억의 손실을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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