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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강인혁의 눈가에는 희미한 웃음이 어렸다.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면 굳이 반박하진 않을게.” 강인혁이 자리에 가서 앉자 지민재도 따라왔다. 그 순간 그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강인혁 손목에 새로 찬 시계를 발견했다. “어? 이거 신상 맞지? 인천에서 막 출시된 커스텀 제품이잖아. 형, 빠른데? 언제 산 거야?” “네 형수가 사준 거야.” 강인혁은 입꼬리를 더욱 올리며 일부러 말투를 천천히 끌며 한 마디씩 또박또박 말했다. “결혼기념일 선물이래.” 그 말이 끝나자 지민재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딱 봐도 전날 밤 행복한 시간을 보내 상쾌한 분위기를 띠는 것 같자 그는 이내 미간을 확 찌푸렸다. “형, 지금 솔로한테 무슨 짓이야?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어? 아침부터 내가 왜 형 연애사를 들어야 하냐고!” 강인혁은 덤덤하게 말했다. “네가 솔로긴 하지만 그렇다고 얌전히 있는 건 아니잖아? 다음부터 출근 전에 여자친구한테 키스 마크는 조금 가리라고 해.” 그 말을 하면서도 강인혁은 생각했다. ‘역시 우리 지민이가 최고야. 목에 자국이 남는 건 알아서 일부러 눈에 띄지 않는 곳에 흔적을 남겨주잖아.’ 지민재는 강인혁의 말투에 섞인 장난기를 눈치채고 다리를 꼬며 앉았다. “형도 알다시피 그 여자들이랑은 그냥 생각 없이 놀며 즐기는 거야. 진심이 어디 있어? 진심 어린 사람을 만나기 정말 어려운 세상이야. 하지만 요즘 세상도 나쁘진 않아. 욕구가 생기면 제때 풀어야지. 진심 어린 사랑을 기다리겠다고 말라버릴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잖아. 그래서 난 형을 존경해. 첫사랑을 기다리겠다고 순결을 지켰잖아. 정말 대단해.” 지민재는 심지어 강인혁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강인혁은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지을 뿐 더 이상 지민재를 상대하지 않았다. 어차피 감정이라는 건 각자의 선택이 있는 법이었으니 말이다. 지민재는 풍류를 즐기며 상처 없이 지내는 성격으로 그것도 나름의 자기방어 방식이었다. 강시현처럼 이 여자도 갖고 저 여자도 가지려는 사람은 정말 역겨웠다. 그는 지금 유지민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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