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화
강시현이 어두운 표정으로 당당하게 걸어 들어갔지만 보안 요원에게 저지당했다.
“강 대표님, 죄송합니다. 유 대표님의 지시 없이는 들어오실 수 없습니다.”
강시현이 위험한 눈빛으로 보안 요원을 노려보았다.
“누가 감히 나를 막는다는 거야?”
보안 요원은 난처한 표정이었지만 유 대표님에게 고용된 신분임을 생각하며 강시현을 막아섰다.
그때 유지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게 하세요.”
강시현은 시선을 들어 유지민과 눈이 마주쳤다. 단 한 번의 눈 맞춤만으로도 강시현의 눈에는 위험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는 입술을 꽉 다문 채 사나운 기색을 띠며 유지민을 따라 사무실로 들어갔다.
유지민은 자리에 앉으며 냉랭하게 강시현에게 앉으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강시현의 시선은 그녀의 얼굴에 꽂힌 채 마치 그녀의 얼굴에 구멍이라도 뚫을 듯이 집요하게 노려보았다.
유지민은 소파를 흘끗 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앉고 싶으면 앉고 싫으면 말라지.'
강시현은 첫마디부터 추궁하는 말을 내뱉었다.
“유지민, 너 정말 나랑 적대할 셈이야? 양민하가 네게 뭐 잘못했는데? 민하를 아예 망가뜨리려고?”
강시현의 질타를 들으며 유지민은 속으로는 차갑게 비웃었지만 표정은 점점 더 위험하게 일그러졌다.
“양민하가 무슨 짓을 했는지 진짜 몰라요? 오늘 실시간검색이 양민하가 일부러 터뜨린 게 아니었다면 일이 이렇게까지 커졌겠어요?”
하지만 강시현은 완고하게 자기주장만 내세웠다.
“어젯밤에 내가 너한테 사과하라고 했을 때, 네가 사과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났겠어?”
강시현의 말을 들으며 유지민은 비로소 서윤아가 했던 그 말을 온전히 깨달았다.
‘역시 끼리끼리라니까. 찰떡궁합이네!'
유지민은 눈이 붉어진 채 물러서지 않고 강시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강시현 씨! 이게 내 마지막 경고예요. 나는 양민하를 해친 적 없고, 양민하가 저지른 일들은 결국 자업자득일 뿐이에요!”
강시현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이미 양민하와의 약혼을 취소했어. 이제 우린 그냥 친구 사이야. 유지민, 너는 왜 자꾸만 양민하를 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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