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화
[그럼 약혼이 깨진 이유는 남자 집안에서 여자한테 연예계 그만두고 집에서 애 낳고 살림만 하라고 해서일 거야. 여자가 견디지 못한 거지.]
양민하는 하나하나 댓글을 꼼꼼히 살펴보더니, 당장 악성 댓글을 묻어버리기 위해 댓글 부대를 고용했다.
그렇게 해서 한동안 또 많은 댓글 부대가 몰려들었다.
[둘은 그냥 친한 친구 사이였다잖아! 대학 동창에다가 일까지 같이하면서 서로 도우며 지낸 거고, 그런 좋은 우정을 왜 그렇게 더럽게 말해!]
[나도 위에 말 동의해. 양민하 씨는 원래 여주 스타일이야. 독립적인 여성이라고! 강시현 없어도 돈도 있고 일도 잘하는 미인이야!]
[너 돈 받았지? 댓글 부대 티 너무 나는데? 양민하가 이렇게 신경 쓰다니 의외네!]
[하하, 나도 댓글 부대인 거 알겠다. 양민하가 자존심 세우려고 억지로 자기 변호하는 거 같은데? 강씨 집안에서 무시당한 사실 감추려는 거잖아!]
점점 더 늘어나는 네티즌들의 댓글을 보며, 양민하는 화가 나서 휴대폰을 내동댕이쳤다.
눈에는 점점 분노가 가득 차오르더니 급기야는 이를 악물고 중얼거렸다.
“유지민... 내가 망하면 너도 같이 망해야 해!”
인터넷에 게시된 공지문을 확인한 강시현은 오랫동안 침묵하더니, 결국 유지민에게 전화를 걸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전화를 걸자 없는 번호라는 안내음이 흘러나왔다.
순간, 강시현의 눈빛이 위험하게 변하며 주위에 살기가 감돌았다.
‘유지민이 날 차단한 건가?'
휴대폰을 꽉 움켜쥔 그의 눈에는 더는 인내심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더니 곧바로 푸르지아로 향했다.
유지민이 출근하기 전에 그녀의 길을 막아서려는 것이었다.
강시현을 확인한 유지민의 표정이 확 차가워지더니 눈길 한 번 주기조차 아깝다는 듯이 퉁명스럽게 물었다.
“강 대표님, 이제 지겹지도 않으세요?”
강시현은 유지민의 냉담한 표정을 무시한 채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인터넷 뉴스 확인했어?”
“무슨 뉴스요?”
유지민이 미간을 찌푸렸다.
“양민하와의 약혼을 취소했어.”
말을 마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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