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장

"이제 겨우 18인데 '푸른 하늘'에 왔네..." 하영철의 친구들은 서로 성신우를 칭찬하기도 했고 비꼬기도 했다. 성신우는 말문이 막혔고 얼굴을 부들거렸다. "아저씨들 장난하지 마세요, 전 그냥 단순하게 발 씻으러 온 거예요." 하영철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보였다. "신우야, 해명할 필요 없어, 해명은 변명이 되는 거야, 나도 남자인데 내가 모르겠어? 우리도 단순하게 발 씻으러 온 거야." "비밀 지켜줄게"하는 표정을 하고 있는 하영철을 보며 성신우는 어이가 없었고 더 해명하고 싶지 않았다. 하영철도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기에 이 일로 성건국과 원상화 앞에서 뭐라고 할 사람이 아니었다. 또 몇 마디 나누고는 하영철은 친구들을 데리고 2층으로 올라갔다. 성신우는 아무렇지 않아 했다. 하영철은 공정을 하는 사람이었고 아까 그 중년들은 그의 회사의 갑인 것 같았다. 그들한테 잘 보이려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 가야 했고 또 "푸른 하늘"의 2층에까지 안배해 주어야 했다. 거의 모두가 그래야 했기에 도덕이 너무 높아 이런 걸 볼 수 없으면 사업을 할 수 없었다. ... 이튿날 오전 10시쯤, 제일 고등학교 도용훈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천우대의 학생 모집을 책임진 부교장 채현무와 경영학과 원장 채현무와 경영학과의 원장 유학동이 이미 인강시에 도착했기에 제일 고등학교로 교장 사무실로 와서 얘기를 나누다가 점심은 대충 학교 식당에서 먹으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저녁은 채현무 부교장이 한 달 전에 이미 성신우 부모님한테 밥을 사겠다고 했었다. 성신우는 알겠다고 하고는 도용훈한테 바로 출발하겠다고 했다. 어젯밤에 황자욱과 말한 약속이 있다는 게 바로 채현무 부교장과 유학동 원장을 만나는 일이었다. 이 만남은 아주 중요했다. 대학교에 입학해서 그는 정식으로 창업할 거였기에 학교의 지지가 필요했다. 채현무 부교장과 유학동원장한테 무조건 잘 보여야 했다. 많은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학교 리더들은 모두 고위급 교사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전혀 그렇지 않다. 리더는 그냥 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