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장
지금 이 순간엔 안정적인 게 가장 중요했다.
1일에 수험표를 나눠주었고 3일에 시험장을 확정했고 4일이 되었다. 인강시 제일 고등학교 2009기 학생들의 고등학교의 마지막 두 시간만 남았다.
그 두 시간은 담임 선생님 황여민 것이었다.
반의 분위기는 아주 미묘했고 긴장하면서도 속상한 분위기였다.
황자욱처럼 속없는 사람도 표정이 조금 쭈뼛거렸다.
졸업은 이별을 의미한다.
황자욱과 성신우처럼 대학에 가서도, 일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도, 여전히 사이가 변하지 않은 경우는 아주 적었다.
3년 동안 강제로 묶였고 매일 보다보다 서로 싸우기도 했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허세쟁이 주지훈까지도- 황자욱은 그가 그렇게 역겹게 느껴지지 않았다.
성신우는 그런 감개가 없었다. 마음이 독해서가 아니라 성숙한 영혼을 가졌기에 더 잘 인생을 아는 거였다.
사람이 살면서 그렇게 많은 친구가 필요 없었다.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쓸 시간이 많지 않았다.
결국 자신을 즐겁고 자유롭게 하는 건 딱 두 가지였다.
하나는 충분한 돈이 있는 거고 다른 하나는 가족이 화목한 거였다.
그리고 친구는- 서로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한둘 있으면 된다.
성신우와 황자욱처럼 서로가 서로의 청춘을 소장한 이런 사이야말로 평생 이어질 사이었다.
다른 동창들은 그저 그랬다.
십 년, 이십 년 지나면 서로 알아보지도 못할 것이었다.
동창회를 열어 서로 연락하기로 해도 모두 서로 허세만 부릴 것이었다.
마지막 두 시간에 황여민이 중요하게 할 일은 바로 학생들과 마음을 터놓고 말하고 시험 전의 멘탈을 케어해주는 거였다.
아마 슬픈 분위기 탓이었는지 황여민은 말하다가 점점 감정이 치솟아 울컥거렸다.
"선생님이 여기서 너희들한테 사과할게. 3년 동안 계속 너희들을 누르면서 너희들의 천성을 개방하지도 못하게 했어. 너희들이 사적으로 날 멸절 사태라고 부르더라-"
학생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고 수군댔다.
성신우가 먼저 놀렸다.
"선생님,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희가 사적으로 선생님을 주지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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