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2장

성신우는 어이없어 웃었다. "이거 말하려고 쫓아온 거야? 사실... 난 진작에 잊었어." 성신우는 자신의 소년 시절을 채워주었던 첫사랑 하연수한테 이미 마음을 접었다. 한 사람을 좋아하는 건 이유가 없었다. 18살의 성신우가 가끔 뛰어나와 난리 쳤지만 36살의 성신우는 18살의 멍청한 성신우를 설득할 자신이 가득했다. 지나간 건 그냥 지나가게 해야 했다. 하연수는 눈을 반짝였다. "그럼... 우리 전처럼 그렇게 지낼 수 있어?" "너... 너 그거 알아, 네가 나랑 말 섞지 않은 시간 동안, 내가... 매일 너무 슬펐어." "계랸이 익으면 원래랑 같아 보이지만 병아리가 태어날 수 있겠어?" 성신우는 어깨를 들썩였고 자조하듯 말했다. "하연수, 사실 지금까지도 가끔 널 보면 설레기도 해." "하지만... 정말 너 안 좋아하려고." 그러고는 머리를 돌려 떠났다. '역시나 전과 같네, 넌 마음이 안 아프겠지만 난 아프잖아.' 하연수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아직 소녀인 그녀는 당연히 이해할 수 없었다. 성신우의 마지막 한 마디- 정말 너 안 좋아하려고- 라는 말이 얼마나 단호한지 말이다. 그건 소년 시대의 성신우가, 그녀 때문에 잠 못 이루던 수많은 밤과, 셀 수 없이 불안했던, 아팠다가 또 나았던, 또다시 찢어졌던 상처였다. 지금의 하연수는 그저 어렴풋이 뭔가 느낌이 생겼다. 원래는 원하면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성신우가 단호하게 돌아서면서 이렇게 조용히 그녀의 손 틈 사이로 흘러갔다. 마치 손바닥에 쥐었던 모래처럼 바다에 흩어졌는데, 다시 잡으니 원래의 모래가 아닌 것과 같았다. ... 오늘 밤의 달빛은 아주 아름다웠고 하연수는 울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눈물이 눈가를 타고 뚝뚝 흘러내렸는데 마치 달을 보고 우는 인어같았다. 유선미는 멈칫하고는 얼른 딸한테 다가갔다. "연수야... 왜 그래?" "엄마, 성신우... 성신우가 나랑 말 안 섞겠대." 하연수는 더는 참지 못하고 엄마 품에 안겨 마치 좋아하는 장난감을 잃은 여자애처럼 펑펑 울었다. 유선미는 더 어리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