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장
진태현은 돼지갈비를 자르면서 무의식적으로 다섯 여자를 쳐다보았다.
백지은은 어젯밤 일로 아직도 부끄러운지 진태현의 시선을 마주치자마자 급히 고개를 돌렸다.
겉으로 보기에는 백지은이 진태현에 대해 크게 반감을 갖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백지은은 어젯밤 그 일이 있었을 때 진태현을 허락하지 않았다.
‘백지은은 혹시 내가 자기를 만만하게 보고 무례하게 굴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이설아는 항상 자기 몸을 진태현에게 팔고 싶어 했다. 진태현이 그녀와 잠자리를 갖자고 하면 그녀는 분명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진태현은 이미 이설아에게 그들 사이에 뜨거운 밤을 보냈었다고 속였기에 이설아에게 다시 부탁하면 그녀가 대답해 줄지 알 수 없었다.
고하늬는 몸매가 아주 좋았다. 어떤 남자든 그녀의 다리를 보면 침을 흘릴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똑똑해서 쉽게 몸을 진태현에게 내어줄 것 같지 않았다.
주원영의 몸매는 아주 귀여웠다. 키는 160센티로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키였다. 얼굴도 예뻤고 어려서 그런지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도 매끈했다.
만약 진태현이 주원영에게 잠자리를 갖자고 하면 그녀는 분명 거절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약자를 괴롭히는 것은 진태현이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윤소정은 성숙해 보이는 소녀였다. 붉은 입술을 하고서는 온몸으로 유혹적인 매력을 뿜어냈다. 진태현은 물론 윤소정과 즐기고 싶었지만 그녀가 그를 받아들일까? 윤소정은 자존심이 강한 여자이기에 진태현이 제안을 다 말하기도 전에 뺨을 때릴 가능성이 높았다.
진태현은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결국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차라리 혼자 해결하는 게 좋겠어.’
고하늬는 눈치가 아주 빨랐기에 진태현에게 고민이 있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렸다.
“진태현 씨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는데 왜 그렇게 표정이 안 좋아요? 무슨 생각 해요?”
진태현은 뜨끔한 마음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서는 다급히 도끼로 돼지갈비를 자리면서 자신의 음흉한 생각을 숨겼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돼지갈비를 먹으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