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장
윤소정은 잠시 생각하다가 포기하고 웃었다.
“생각 좀 해보고 다시 말할게요.”
진태현은 식지를 내밀었다.
“약속해요.”
윤소정은 미간을 찌푸리며 속으로 웃음을 참았다.
“유치하긴!”
진태현은 진지하게 말했다.
“내 인성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소정 씨는 안 믿어요.”
윤소정은 갑자기 얼굴이 굳어졌다. 그녀와 접촉했던 사람들 중에서 그녀를 이렇게 평가한 사람은 없었다.
“나도 태현 씨 인성에 확신이 없거든요!”
진태현은 짜증스럽게 내민 손가락을 흔들었다.
“손가락 걸 거예요 말 거예요? 안 하면 무효에요.”
윤소정은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끌려다니는 기분이었지만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진태현에게 맞춰주기로 했다.
“좋아요. 약속해요!”
진태현의 거친 손가락이 윤소정의 부드러운 손가락을 걸었다. 뼈가 없는 것처럼 부드러운 그녀의 손가락 감촉에 진태현의 마음속에 전류가 흘렀다. 진태현은 당장이라도 윤소정을 안고 키스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진태현은 오랫동안 손가락을 걸고 있었고 윤소정은 그가 음흉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에 급히 손가락을 뺐다.
“이제 됐죠?”
진태현은 정신을 차리고 웃었다.
“아직 안 됐어요! 도장 찍고 복사까지 해야 완성이죠.”
윤소정은 유치한 진태현의 모습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내기를 하고 나서 두 사람은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에 깨어난 진태현은 누군가 간밤에 자신의 몸에 옷을 덮어준 것을 발견했다.
백지은은 아침 식사로 야채 수프를 준비하고 있었고 다른 여자들은 모두 웅덩이로 가 있었다.
진태현이 일어난 것을 보고 백지은이 급히 뜨거운 야채 수프 한 그릇을 가져왔다.
“어젯밤에 감기 걸리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야채 수프를 한 그릇 더 마시면 어젯밤의 오한이 완전히 사라질 거예요.”
진태현은 수프를 받아들고 코를 씰룩이며 냄새를 맡더니 백지은의 체취와 자신의 몸에 덮혀있는 옷의 냄새가 같다는 것을 발견하고 누가 본인에게 옷을 덮어주었는지 알아챘다.
“내가 감기에 걸리지 않은 것은 지은 씨 덕분이에요. 옷을 주고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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