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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장

이설아는 낚싯대가 끊어질까 봐 걱정돼서 진태현 곁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라서 이마에 땀을 흘리며 긴장했다. “조심해요. 낚싯대 부러지겠어요!” 주원영도 긴장한 나머지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 “태현 오빠, 화이팅!” 진태현은 겨우 연어를 끌어 올렸다. 햇빛 아래에서 생선의 매끄러운 비늘은 빛나고 있었다. 진태현은 두 손으로 연어를 들고 무게를 가늠해 보더니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이거 한 5kg은 되겠는데? 연어는 살이 통통하고 입에서 살살 녹죠. 회로 먹어도 좋고 구워 먹어도 좋고요. 이렇게 큰 연어를 낚을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네요.” 진태현은 저도 모르게 이설아와 주원영을 바라보며 감격스러운 얼굴을 했다. “오늘 두 사람 덕분에 행운이 따르네요.” 이설아의 얼굴에서 갑자기 미소가 사라졌다. 그녀는 마음이 무거워졌고 얼굴빛도 어두워졌다. “우리는 늘 행운을 가져다주는데 어떤 사람은 그걸 몰라주죠.” 진태현은 그녀의 말 속에 담긴 뜻을 알아챘다. 행운을 가져다주는데 왜 받아들이지 않느냐는 말이었다. 진태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만약 앞으로도 낚시에 성공해서 매일 이렇게 큰 생선을 낚을 수 있다면 이설아와 주원영을 받아들이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만 지금은 그 타이밍이 아니었다. 진태현은 이설아의 시선을 피하며 큼직한 연어의 몸통을 두드렸다. “이 연어를 낚은 건 설아 씨와 원영 씨의 덕이 커요. 그러니 절반은 나눠줄게요. 머리 쪽이 좋아요? 아니면 꼬리 쪽이 좋아요?” 주원영은 연어의 눈을 만지며 갑자기 연민의 감정을 느꼈다. “꼬리 쪽으로 할게요.” 진태현에게는 돌도끼가 있었기에 연어를 반으로 자르는 건 문제가 아니었다. 그 후에 진태현은 또 네 마리의 바닷가재를 더 낚았는데 각각 2, 300그램은 되어 보였다. 비록 연어는 더 이상 낚이지 않았지만 이 정도 바닷가재로도 충분했다. 진태현은 바닷가재 두 마리와 연어 꼬리를 이설아와 주원영에게 나눠주고 그녀들과 작별 인사를 하려던 순간, 한 사람이 걸어왔다. 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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