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장
주원영이 동굴 안의 모든 식량을 비우려고 하자 고하늬는 말리려고 일어나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순간 두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뚫어져라 동굴 입구 쪽을 바라봤다.
“태현 씨... 살아 있었어요?”
고하늬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주 건강하게 돌아왔어요.”
진태현은 염라대왕 같은 아우라를 내뿜으며 동굴 입구까지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다른 사람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곧바로 이사라의 목을 덥석 잡았다.
그는 핏줄이 잔뜩 튀어 오른 팔로 이사라의 목을 조르면서 단번에 허공으로 들어 올렸다.
말투는 한없이 부드러웠지만 말 한마디를 할 때마다 그의 눈은 점점 분노로 차올랐다.
“이사라, 내가 했던 말들은 아예 잊었나 보네?”
“내가 죽길 바라면서 열심히 기도하라고 했었지? 동굴에서 살아 돌아온 순간 넌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할 거라고. 기도를 열심히 안 했나 봐? 내가 이렇게 살아서 돌아왔잖아.”
마지막 말을 끝으로 진태현은 손에 힘을 주어 이사라의 목을 바짝 졸랐다.
차라리 이대로 목 졸라 죽이고 싶은 듯 증오와 원망이 가득 찬 두 눈으로 이사라를 노려봤다.
숨이 쉬어지지 않아 말조차 할 수 없었던 이사라는 얼굴이 점점 붉어지더니 살기 위해 발버둥 치며 진태현의 팔을 손으로 때리고 손톱으로 긁었다.
그러나 진태현은 손을 놓기는커녕 점점 더 힘을 주었다.
곧이어 이사라는 얼굴이 파랗게 질리기 시작했고 헉헉거리는 소리와 함께 이마의 핏줄이 하나둘씩 밖으로 튀어 올랐다.
죽는 것보다 더 괴로운 고통에 서서히 눈까지 뒤집어지자 진태현은 그제야 손을 놓았다.
이사라는 손이 풀리자마자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미친 듯이 기침하기 시작했고,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얼굴로 숨을 크게 헐떡였다.
의식을 잃고 이대로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함에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채로 마치 폐가 다 나올 것처럼 계속 기침하더니 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조금씩 정신을 차렸다.
이런 일을 겪고 나니 그제야 진태현도 남자라는 걸 깨달았다.
만약 이 자리에 진태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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