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장
“태현 씨, 저 좀 도와줄래요? 너무 꽉 쪼여있어서 잘 안 풀려요. 팔이 저려서 이제는 힘도 안 들어가요.”
“네? 그건 아니지 않나... 설마 또 저를 유혹하려고 이러는 거예요?”
의심 섞인 진태현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설아는 버럭 화를 내며 소리쳤다.
“착각하지 마요. 절대 아니거든요? 제가 그렇게 가벼운 여자로 보여요? 정말 벗겨지지 않아서 도와달라고 하는 것뿐이에요.”
“빨리 이것 좀 벗겨줘요. 너무 쪼여서 숨 막혀요.”
바베큐를 먹기 위해서는 불이 필요했기에 진태현은 어쩔 수 없이 얼굴을 가리고 돌아섰다. 그는 이설아의 뒤로 가서 천천히 손을 더듬으며 속옷 벗는 걸 도와줬다.
손을 뻗자 둥글고 탱탱한 무언가가 만져졌는데 말캉하고 따뜻한 느낌에 본능적으로 주물렀다.
“여기가 속옷 근처예요?”
“태현 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 거긴 엉덩이라고요.”
이설아가 대뜸 화를 내며 소리를 버럭 지르자 진태현은 멋쩍은 듯 재빨리 입을 열었다.
“죄송해요. 눈 감고 있어서 아무것도 안 보여요. 정말 죄송해요.”
그는 서서히 손을 위로 올리다가 움푹 들어간 부분에 멈췄는데 피부는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럽고 매끄러웠으며 마치 실크처럼 느껴졌다.
진태현의 손길이 닿자 이설아는 수줍어하며 끙끙거렸다.
“왜 계속 엉뚱한 곳을 만져요. 거긴 허리예요.”
“허리가 엄청 잘록하네요.”
진태현은 한마디를 툭 던지더니 다시 손을 올려 만지작거렸고 마침내 속옷 후크를 발견하고선 두 손으로 10초도 안 되어 후트를 풀었다.
“여자 속옷 푸는 속도가 남다르시네요. 이사라 씨 많이 풀어줬나 봐요?”
이설아는 속옷을 손에 들고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
“다시는 엮이고 싶지 않은 여자니까 앞으로 제 앞에서 이사라 얘기는 꺼내지 마요. 그리고 속옷 빨리 푸는 건 손재주가 좋고 머리가 좋기 때문이지 걔랑은 아무 상관 없거든요?”
진태현은 아주 불쾌한 듯이 말했다.
이설아는 호통을 맞았음에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기분이 좋은 듯 입꼬리가 올라갔다.
“알겠어요. 앞으로 이사라 씨 얘기는 꺼내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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