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장

하마터면 까맣게 잊을 뻔했다. 전에 정지연이 주제도 모르고 한 짓 때문에 경한이 그들에게 압박을 가한 탓에 연달아 협력 상대를 몇이나 잃어 큰 손실을 입지 않았다면 오늘 같은 꼴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지금까지도 경한 쪽에선 그들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보아하니, 정말로 제대로 잘 계산을 해야 할 듯 싶었다…. …… 이번 사건은 드디어 일단락이 되었다. 하룻밤 새에 실시간 검색어가 전부 내려졌지만 연예계의 세금 문제는 여전히 긴장감이 팽배했고 피습에 가담했던 팬과 가족들은 여전히 문제를 피할 수가 없어 형량을 받을 사람은 형을 받았으며 단 한명도 빠져나가지 못했다. 팬과 팬의 가족들은 문유설을 찾아왔지만 문유설은 침묵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인터뷰를 할 때에도 법류를 존중한다고만 이야기를 하며 자신이 손을 쓸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자 그녀의 행동에 수많은 팬들과 코어팬들은 서운함을 금치 못했고 심각한 수준의 탈덕 행렬이 이어졌다. 고작 짧은 시간 내에 팔로워 수가 몇 백만이 줄었다. 그에 문유설은 분노하고 조급해졌지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억울하기 그지없었다. 그리고 나중에 사건은 제니가 예상했던대로 흘러갔다. 경찰측에서는 패들의 입에서 문유설의 회사를 알아냈고 문씨 가문에서는 역시나 코디인 임선화를 떠밀었다. 임선화는 문유설의 희생양이 되었다. 눈시울을 붉힌 채 짐을 안고 사무실을 떠나는 어린 여자애를 보던 제니는 속으로 개탄을 금치 못햇다. 비록 이런 일을 매니저 일을 하면서 한두번 경험한 게 아니었지만 지금처럼 일이 커지는 건 또 처음이엇다. 그 코디는 그저 일을 하려던 아이일 뿐이었다. 다만 불행히도 라인을 잘못 탄 것이었다. “제니 언니….” 임선화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져 제니를 바라봤다. 제니는 한숨을 쉬며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밖의 세상은 더 좋을 거야. 떠나는 게 마냥 나쁜 일만은 아닐 수 있어. 난 네가 어딜 가든 분명 잘 해낼 거라고 믿어.” 임선화는 코끝이 시큰해졌지만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