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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민재 오빠, 제 말 좀 들어봐요!” 유송아는 많이 당황하며 박민재 앞에 달려들어 두 손으로 그의 팔을 꽉 움켜쥐었는데 눈빛에는 간절함이 가득 묻어나 있었다. 하지만 박민재의 눈에는 실망감만이 가득했다. “무슨 변명을 하려는 거야? 처음부터 날 구름시로 빨리 돌려보내고 싶어 했잖아.” “저... 저는 구름시로 돌아가고 싶긴 했지만 오빠한테 부담이 될까 봐 걱정돼서 그런 거예요.” 유송아는 연신 변명을 이어가며 말을 이었다. 가로등 아래, 두 사람은 서로를 붙잡고 실랑이를 벌였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강서우는 흥미를 느낄 마음조차 없었다. 문석천은 적절한 타이밍에 차에서 내려 그녀를 조용히 데리고 그곳을 벗어났다. 강서우의 집. 집에 도착한 강서우는 아직 코트도 벗지 않은 상태였다. 그때, 익명의 계정에서 연이어 메시지가 도착했고 메시지에는 사진도 첨부되어 있었다. 사진 속에는 연회장에서 이세빈과 함께 나란히 서서 대화하는 자신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 한 줄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알아서 물러나라. 아직 늦지 않았으니.] 익숙한 말투, 그리고 특유의 필터와 촬영 각도. 강서우는 곧장 메시지를 삭제하고 발신자를 차단해 버렸다. ‘박민재, 넌 정말 끈질기다 못해 집요하네.’ 그는 끝까지 자신을 남의 관계를 망치는 여자로 만들려고 필사적이었다. 한편, 박민재는 답장을 기다렸지만 상대는 아무런 응답도 없었다. 그리고 차단당한 것을 확인한 순간, 눈빛이 잔뜩 어두워졌다. 문밖에서는 유송아가 여전히 끊임없이 해명하고 있었다. 머릿속이 복잡해진 박민재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쥔 채,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서우야, 넌 왜 내가 널 사랑하는 걸 전혀 느끼지 못하는 거야...” ... 다음 날, 평소보다 일찍 눈을 뜬 강서우는 커피 한 잔을 사 들고 사무실로 향했다. 문을 살짝 열자마자,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걸음을 멈췄다. “이게 다 뭐지? 이렇게 형편없는 프로젝트 자료를 팀장 책상 위에 올려놨다고?” “쳇, 역시 강서우 씨는 수준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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