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화
“자신 있어요?”
“제 능력 아실 텐데요.”
강서우는 전혀 밀리지 않았다.
박민재는 그녀의 기세등등한 눈빛을 마주한 순간 입꼬리가 말려 올라갔다.
이를 지켜보던 강채윤은 조용히 옷자락을 움켜쥐었다. 박민재가 강서우를 귀찮게 하러 온 게 아니었나? 대체 왜 저기서 눈빛이나 주고받는 걸까.
‘안 돼. 강서우가 프로젝트를 따내서 또 잘난척하게 둘 수는 없어!’
그녀는 목을 가다듬었다.
“언니 능력은 다들 잘 알지. 강성 그룹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부사장 자리까지 올라갔잖아. 능력으로 따지면 누가 언니를 이겨?”
“...”
박민재는 잠시 침묵했다.
그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던 유송아는 강채윤이 하는 말에 문득 안도했다.
‘강서우의 적이 한둘이 아니네.’
강서우는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업 얘기할 거 아니면 입 다물어.”
옆에 있던 강준하가 이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리며 곧장 헛기침을 해댔다.
“안 돼. 네 전 남자 친구라 사심이 있을 텐데 계약해도 너랑 해선 안 돼.”
“내가 따낸 계약이면 내 거죠.”
강서우가 차갑게 비웃었다.
저걸 노리고 있었다.
“강씨 가문 사람들은 사업 얘기할 때 남의 공을 가로채는 걸 좋아하나요?”
박민재가 싸늘한 말을 뱉었다.
이리저리 치이는 강서우의 모습에 심장에 저릿한 아픔이 밀려왔다.
그를 떠나 서경으로 돌아온 그녀는 그다지 행복하게 지내지 못했다.
말문이 막힌 강준하는 입을 다물었고,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유송아가 박민재의 어깨에 살며시 기대어 말했다.
“민재 씨, 여기 환기가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숨이 잘 안 쉬어져요...”
박민재는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그녀의 어깨를 껴안았다. 호흡이 흐트러진 것을 본 그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여자를 안아 들었다.
“구급차 부르고 밖에 나가서 바람 좀 쐬자.”
“근데 서우 언니 사업이...”
“그 정도 시간은 있어!”
의사는 유송아가 또다시 천식이 발작했을 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했었다.
박민재는 강서우에게 미처 한마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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