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화
이 말을 들은 유송아의 얼굴이 새하얗게 변했다.
지금 누구한테 쓸모없는 소유물이라는 건지!
그녀는 이를 갈았다.
“민재 씨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언니가 내연녀 하는 것도 모자라 나랑 민재 씨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거면...”
“둘 사이가 그렇게 끈끈한데 내가 몇 마디 도발하는 게 뭐 어때서요?”
강서우는 두 사람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언니, 어떻게 날 그렇게 생각해요? 언니가 내연녀라 마음이 불편한 거면...”
“그만해!”
박민재가 불쑥 유송아의 말을 가로챘다.
“말끝마다 내연녀, 내연녀! 무슨 좋은 말이라고 계속 입에 달고 살아!”
남이 강서우를 내연녀라고 말하는 게 듣기 싫었다.
그가 소리를 지르자 유송아는 이내 눈물을 뚝뚝 떨구었다.
“민재 씨, 지, 지금 나한테 소리 지른 거예요?”
강서우는 그 장면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박민재가 유송아에게 화를 내다니, 참 보기 드문 장면이다.
정신을 차린 박민재도 자기 말이 심했다는 걸 깨닫고는 서둘러 유송아를 바라보았다.
“송아야, 난...”
“민재 씨는 내가 그렇게 싫어요?”
“아니야...”
“그럼 더 이상 귀찮게 하지 않고 내일 바로 떠날게요!”
유송아가 징징거리며 울자 박민재는 어쩔 줄 몰라 하며 그녀를 달랬다.
강서우는 이런 두 사람의 모습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은 채 어머니의 납골함을 들고 차에 올랐다.
“별장으로 가요. 엄마 납골함과 도자기를 같이 둬야겠어요.”
사당은 불에 탔지만 어머니의 납골함을 안치할 곳이 필요했다.
그렇게 말한 뒤 운전기사에게 액셀을 밟으라고 재촉하며 박민재와 유송아를 지나쳐 바로 떠났다.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곧장 별장에 도착한 강서우는 침착하게 어머니의 납골함과 도자기를 한곳에 놓고 도우미에게 보관해달라고 부탁한 뒤 운전기사를 보냈다.
잠시 혼자 있고 싶어 도우미까지 보냈는데 별안간 초인종이 울렸다.
홱 눈을 뜨고 인터폰을 통해 문밖에 있는 사람을 보니 유송아였다.
강서우가 그대로 문을 확 열었다.
“꺄악!”
문밖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던 유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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