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장
요즘 신안대는 아주 떠들썩하다.
첫째는 다가오는 축제 때문인데 학교 측에서 이번 축제를 매우 중요하게 여겨 여러 언론사를 초청하고 유명인도 부를 예정이라고 한다.
둘째는 바로 정현우에 대한 이야기다.
정현우는 학교 내에서도 꽤 유명한 인물로 방송에서 나오는 사고 소식에 그의 이름이 빠지는 일이 거의 없다.
싸움질, 여학생들 괴롭히기, 공공시설 파손 등 사고를 일으킨 사고가 셀 수 없었다.
신안대에는 집안이 좋은 학생들이 많지만 정현우만큼 거칠고 거만한 학생은 드물다.
그가 이렇게 막 나갈 수 있는 이유는 교무처장인 그의 외삼촌 덕분이다.
신안대의 교무처장은 일반 대학의 처장과는 다르다. 말 그대로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권한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정현우는 수차례 사고를 치고도 항상 일이 대충 마무리되곤 했고 학생들은 이 독버섯 같은 존재에 이미 무감각해졌다.
그래서 그가 퇴학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무도 믿지 못했다.
집안이 좋은 한 학생이 정현우의 집안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문을 흘렸는데 회사가 망한 것뿐만 아니라 그의 아버지가 감옥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듣고 가장 놀란 사람들은 강도하와 함께 경매에 갔던 두 후배들이었다.
‘와, 선배님 집안이 이렇게 대단했구나!’
돌아오는 길에 둘은 이야기를 나눴다.
예전에는 정현우가 학교에서만 사고를 치니 강도하가 그냥 무시했지만 이번에는 경매장이었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라면 강도하의 정체를 알만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때문에 둘은 강도하네 집안이 이 사실을 알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입이 마르도록 떠들어도 사람들은 여전히 강도하네 집에 돈이 많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이에 두 후배는 장담했다.
“한번 두고 보라고! 한 달 안에 정현우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지!”
사실 약간 억울한 마음에 한 말이었지만 강도하가 정말 부잣집 아들이라는 걸 이 사람들이 왜 못 믿는지 답답할 따름이었다.
그 뒤로 정말 정현우는 퇴학을 당했고 두 후배는 의기양양해졌다.
“봐,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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