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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장

강로이는 한규진이 진심으로 자신을 위해 그러는 건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한규진이 돈을 쫓는 듯한 모습에 실망스러웠다. 자신이 좋아했던 한규진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돈만이 모든 걸 해결해 줄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는 그가 다른 사람들과 다를 게 무엇인가? 그 순간 강로이는 자신이 내기에서 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한규진이 어떻게 행동하든 자신이 마음이 식어버린 듯했다. 그럼에도 한규진이 하는 말이 모두 자신을 위해서라는 것을 알기에 그를 미워할 수도 없었다. 이 두 가지 감정이 강로이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앞으로 나아가고 싶지도 뒤로 물러서고 싶지도 않은 상태였다. 다음 날 강로이는 집에 간다는 핑계로 밖으로 나가 상황을 피했다. 오후에 불량배들이 한씨 가문에 찾아와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은 하나같이 온전한 것이 없었다. 반지하에 있는 사각형 환기창의 유리조차 모조리 깨져 있었다. 퇴근 후 이 광경을 목격한 한규진은 말없이 치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강로이가 돌아오자 한규진은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내려놓고 상황을 물었다. 강로이는 자신은 별장에서 지키고 있다가 그냥 돌아왔다고 답했다. 강로이가 자신의 말을 잘 따른 것 같아 보였는지 한규진은 그녀에게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안하며 어떻게 해야 강씨 가문에서 연민을 자아내며 이득을 취할 수 있을지 설명하기 시작했다. 강로이는 그런 한규진이 너무나도 낯설었다. 예전의 이상적인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세속적이고 현실적인 모습만이 남아 있었다. 강로이가 고개를 숙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자 한규진은 그녀가 말을 잘 알아들었다고 생각하고는 다정하게 말했다. “로이야, 잘 생각해봐. 다 널 위해서 하는 말이야. 그럼 난 이만 돌아갈게.”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강로이는 문을 바라보며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방금 알려준 방법들... 혹시 나한테도 그런 수를 써본 적이 있는 건가?’ 그날 밤늦게 강로이는 비행기 표를 사서 집을 떠났다. 그녀는 해변으로 가서 혼란스러운 마음을 정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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