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장

하여 알렉스는 강시후가 충분이 이런 짓을 꾸밀 거라고 생각하고 욕이 담긴 문자를 보냈다. 임유나는 자신의 은인이기에 자신이 반드시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은인을 위한 일이라면 보복이 전혀 두렵지 않았다. 물론 알렉스도 떠보려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가 화낼 조짐이 보이지 않자 반성하기 시작했다. ‘혹시 내가 잘못 추측한 걸까?’ 감금당했다고 추측하기에는 임유나의 상태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 이 점은 배제해도 되겠어!’ 드디어 강시후의 핸드폰이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창가, 최근 임유나의 정신이 온통 아이들한테 팔려 강시후는 며칠 동안 임유나의 냉대를 받고 있어 낯색이 아주 어두웠다. 그녀가 돌아온 뒤, 첫 며칠은 그녀와 스킨십일도 할 수 있었는데 최근 임유나는 그를 점점 더 차갑게 대하고 있다. 만약 그의 노력이 아니라면 아마 지금쯤 서재에서 자고 있을 것이다. 그 시각 강시후는 아주 우울한 얼굴로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그때 노크 소리가 들리자 수심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던 강시후가 차갑게 대답했다. “들어와.” 문이 열렸지만 업무 보고를 하지 않자 강시후는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돌려 부하 직원을 혼내려고 했다. 그때 안으로 들어온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자마자 강시후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 “유나야！” 강시후는 임유나가 갑자기 자신의 사무실에 찾아올지 생각지도 못했다. “야식 좀 챙겨왔어. 그러고 우리 허니랑 같이 퇴근하려고 왔찡.” 임유나는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으로 도시락을 들어 올렸다. 그 눈웃음이 꼭 살인애교 같았다. “내가 직접 만든 갈비찜이야.” 순간 강시후는 방금까지 우울했던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입이 귀에 걸린 것처럼 활짝 웃었다. “방금 일 끝냈는데.” 강시후는 곧바로 그녀를 와락 안았다. 그는 너무 기쁜 나머지 임유나를 안은 채 그 자리에서 한 바퀴 빙 돌았다. “그래? 당신이 일할 때 현모양처처럼 어깨 마사지 좀 해주려고 했더니.” 그 말과 함께 임유나는 윙크를 하며 장난쳤다. “도시락도 갖고 왔으니 밥 먹고 돌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