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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장

거실에 들어서자, 주방장이 준비한 과자들은 모두 강로이가 좋아하는 것들이었다. 강로이는 한씨 본가에서 한규진의 어머니가 사 온 케이크를 떠올렸다. 한규진이 어릴 때 좋아하던 것이라며 가져왔지만, 먹기도 전에 한규진의 아버지가 손으로 눌러 제일 부드러운 것을 골라 먹어버렸었다. 그 장면을 본 강로이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도저히 먹을 마음이 들지 않았다. “김 집사에게 그 말을 하라고 한 건 나였어. 한규진 어머니 같은 사람은 네가 돌봐줄수록 더 만만하게 보고 심하게 굴 거야.” 만약 첫날에 임유나가 이런 말을 했다면, 강로이는 그녀가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한규진의 어머니의 진짜 얼굴을 보게 된 강로이는, 임유나의 말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강로이가 반박하지 않는 것을 보며, 임유나는 강로이가 어리석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이미 마음속으로 모든 것을 깨달았네.’ “요즘 인터넷에서는 끼리끼리 만나야 한다는 걸 편견이라고 하지만, 그 말에도 일리가 있어. 너와 한규진은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 정말로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가능성이 큰 건 서로 맞추다 지쳐서 결국 정이 떨어지는 거야...” 임유나는 오래전부터 이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강로이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듣지 않을 것을 알았다. 한씨 본가의 가풍이 올바르고 한규진이 인품이 바르다면 강로이를 가르치려 들지 않았을 것이다. 임유나는 강시후와도 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두 사람 모두 딸이 미래에 결혼할 사람은 강씨 가문처럼 재력과 지위가 같을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었다. 다만 인성이 바르고 성실하며, 진심으로 강로이를 사랑해주기만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한규진은 본인의 인품은 물론이고 집안 환경까지 엉망인 사람이었다. 임유나는 이런 사위를 절대 원하지 않았다. 이런 경우에는 감정의 자유를 운운할 필요 없이 부모로서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믿었다. “강로이, 너 나랑 내기할 용기 있어?” 임유나가 물었다. 강로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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