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장
이번에 노스스타 컴퍼니는 자세를 한껏 낮췄다. 오현주가 모든 잘못을 자기 탓으로 돌린 덕분에 여론 반응도 꽤 좋았다.
네티즌들은 오현주가 이렇게 나오는 걸 보며 만족스러워했다. 보통 문제가 생기면 변명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흔한데 오현주는 잘못을 인정하고 묵묵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노스스타 컴퍼니에 비난을 쏟기보다는 오현주와 임유나의 ‘진정한 우정’을 칭송하며 오현주 같은 친구라면 평생 든든하겠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임유나는 잠자코 상황을 지켜보았다. 자신이 사라져 있던 그 시간 동안 오현주는 인터넷 세상을 자기 마음대로 휘저으며 완전히 장악한 듯 보였다.
“참, 오늘 아침에 오현주가 우리 집에 왔었어. 김 집사님이 막아주긴 했지만.”
강시후는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오현주가 그저 발버둥 치는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내가 사람들을 시켜서 실시간 검색어에서 내려버릴게.”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강시후는 오현주가 더 이상 그들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확실히 사라지게 할 방법을 찾기로 결심했다. 물론 불법적인 방법이 아니라 오현주가 아예 겁을 먹고 더 이상 엮이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임유나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쓸데없는 돈 쓰지 마.”
“넌 네 일에 집중해.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
임유나는 불평하려는 게 아니라 그저 강시후에게 단순히 하소연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소파에 기대어 건 과일칩을 입에 문 채 휴대폰을 보며 무언가를 열심히 타자하고 있었다.
강시후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자신이 다 막아줄 테니 임유나는 그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될 뿐이었다.
임유나는 가장 단순하고 과감한 방식으로 직접 계정에 접속해 글을 올렸다. 그 계정은 오현주가 매년 댓글을 달던 임유나의 공식 계정이었다.
[아는 사이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길게 쓸까 하다가 괜히 오현주에게 관심을 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한마디로 정리했다.
네티즌들은 이 글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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