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5장
안야는 음악을 듣고 있어 진몽요의 목소리를 들은 거 같았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그녀는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진몽요의 태도를 보면서 약간의 질투심이 들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쨌든 진몽요는 제도 현지 사람이고 큰 도시의 여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서 노력하지 않아도 그녀보다 뭘 해도 낫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노력하지 않아도 간묵 같은 사람이었고, 이 세계에 들어갈 수 없었다. 겉으로는 빛나 보여도 현실은 힘겹게 살고 있으며, 이 도시에서 가장 기본적인 아파트에 호적을 둘 수도 없었다. 아니, 그들은 평생을 노력해도 이 도시의 집조차 살 수 없었지만, 진몽요는 노력하지 않아도 뭐든 쉽게 얻을 수 없었다. 하지만 진몽요는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경소경 같은 우수한 남자까지 거절하며 헤어지고 나서 또 그 주변을 맴돌며 예군작을 만났다.
그녀는 간묵이 자신에게 그가 바라는 여자는 제도 현지 여자이지 본인 같은 순진한 여자가 아니라는 말이 생각났다. 순진하다는 말은 촌스럽다는 말이지 않을까? 더 좋은 걸 원하는 건 모든 사람들의 욕망이었고 그녀도 다르지 않았다.
진몽요와 온연을 만나기 전까지 그녀는 현재 삶에 만족하고 있었고, 작은 도시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그녀는 이 제도라는 큰 도시에서 자리를 잡고 싶었고, 진몽요와 온연 같은 여자가 되고 싶었고, 그녀들처럼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남자들 앞에서 여유를 부리고 싶었다. 그녀는 뼛속까지 비참하게 살아왔고,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가난이 그녀의 마음을 괴롭히고 있었다. 예전에는 소소한 행복을 느꼈지만 지금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경소경의 집으로 가는 길, 진몽요는 한참 후에 입을 열었다. “당신은 사람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녀는 안야를 생각하며 물었다. 왜냐면 오늘 회사에서 안야가 한 말들과 아까 방에서 대답도 안 한 모습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그걸 알리가 없는 경소경은 간단하게 자신의 생각만 말했다. “있죠, 사람은 변해요.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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