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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장

들어가자마자 A는 창가에 앉아 있는 백루루와 경소경을 보고 얼굴이 굳어버렸다. “사장님, 우리 그냥 다른데 가요.”   진몽요는 백루루를 흘깃 보고서 아무렇지 않게 자리를 잡았다. “가긴 어딜 가? 내가 이렇게 멀쩡한데. 쟤네는 쟤네 밥 먹고, 우리는 우리 거 먹으면 돼. 괜찮아.”   안야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저 여자 누구에요?”   진몽요는 이를 꽉 깨물고 백루루를 노려보며 욕을 뱉었다. “저 불여시 같은 년! 저렇게 뻔뻔한사람은 내가 태어나서 처음 봐! 그냥 무시해.”   A는 감탄했다. “이 상황에서도 밥이 넘어 가다니, 진짜 대단해요. 말이 나와서 묻는건데… 진짜 어색하지 않아요?”   진몽요는 머리를 쓸어 넘기며 “저 뻔뻔한 년도 안 어색한데, 내가 어색하게 느낄 게 뭐가 있어요?”   백루루는 진몽요의 불쾌한 눈빛을 받자 경소경에게 미소를 띄며 물었다. “그쪽 약혼녀 나한테 불만이 많은 가봐요.”   경소경은 담담하게 말했다. “저 사람 말고, 나도 당신한테 불만 있어요. 앞으로 돈 필요하면 바로 말해요. 난 당신이랑 있어 줄 시간 없어요. 내 시간 낭비할 자격도 없고요.”   백루루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늘 온화해보였다. “혼자 밥 먹으면 얼마나 지루해요. 난 혼자 있는 게 제일 싫어요. 나랑 같이 안 있어줘도 돼요. 그럼 앞으로 나 신경 안 써도 될 텐데, 감당할 수 있겠어요?”   경소경은 어두운 표정으로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가 아이를 찾아서, 아이의 신분만 확인한다면 그녀를 맞춰주지 않아도 됐었다.   잠시 후, 백루루는 화장실에 갔고, 진몽요도 일어나 따라갔다. 화장실에서 마주치자 백루루는 거울을 보며 립스틱을 고치고 있었다. “여기서 다 만나네요, 아가씨.”   진몽요는 차갑게 웃었다. “여기서 다 만나다니요? 그쪽이 제 남자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마주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맛 괜찮죠? 밥이 넘어가죠? 뱉어낼 때 얼마나 힘들지 아직 모르시나 보네.”   백루루는 동작을 멈추고 그녀를 돌아봤다. “이미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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