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2장
진몽요는 화병나서 죽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백루루는 너무 고단수라서 그녀가 상대할 수 없었다. 그녀는 이렇게 뻔뻔하게 연기를 잘 하는 사람은 또 처음 봤고, 경소경이 여자를 그렇게 많이 만났는데도 왜 이 여자를 가지고 쩔쩔매는지 알 수 있었다. 너무 무서운 사람이다!
화장실에서 나온 백루루는 아무렇지 않게 자리에 앉았다. “아까 약혼녀랑 얘기 좀 했어요. 나한테 화가 많이 난 거 같던데 오늘은 이쯤에서 놓아줄게요. 가서 같이 있어줘요. 난 일이 있어서 먼저 가 볼게요.”
경소경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 여자를 보고서 망설이지 않고 진몽요의 테이블로 걸어왔다. 진몽요는 너무 화가 나서 온 몸이 떨리고 있었다. “저 망할년이 별장까지 원한다니, 내가 아주 그냥 거기에 묘지를 만들어 주겠어!”
A와 안야는 무슨 상황인지 몰라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경소경의 표정은 복잡해 보였다. “공관에 잠깐 다녀 올게요. 너무 신경 쓰지 말아요.”
그가 다녀온다는 말에 진몽요는 황급히 그의 손목을 붙잡았다. “당신… 진정해요. 섣불리 행동하지 말고 좀 참아요. 알겠어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식당을 나갔다.
진몽요는 불안해졌다. 그녀는 경소경이 공관에 가서 어떻게 할지 감이 오지 않았고, 하람이 이 일을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했다. 아마 엄청 화가 날 것이다. 비록 하람과 경성욱은 20년 넘게 별거했지만, 결국엔 이혼하지 않았고 지금은 화해를 한 상태다. 그럼 백루루와는 혼인중에 바람을 핀 것인데…
그 장면을 상상하자 그녀는 감히 따라갈 수 없었다. 이건 경가네 일이고, 그녀가 아직 결혼하지 않았으니 경성욱은 어쨌든 그녀 앞에서 무안할 것이다.
......
경가네 공관. 경소경은 오자마자 바로 서재로 올라갔다. 하람이 밥을 먹고 낮잠자는 습관이 있는 걸 그는 알고 있어서 일부러 이 시간에 찾아왔다.
경성욱은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그를 보자 미완성한 그림은 내려놨다. “소경아, 갑자기 무슨 일로 왔어? 몽요는?”
경소경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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