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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장

”불 세기는 너 마음대로 조절해. 너무 세면 안되고, 너무 약해도 안돼. 어차피 더 말해도 너는 모르니까 이정도만 알려줄게. 제일 중요한 건 양념의 양이야. 이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너무 많이 넣지만 마! 부족한 거 같으면 그건 착각이야, 특히 소금! 만약에 너가 요리실력에 자신 있으면 계란이랑 야채 같은것도 넣어주면 좋아. 그럼 더 맛있게 보여. 면만 있으면 너무 단조롭잖아.”   목정침은 경소경이 말한 걸 다 메모하고 행동에 옮기기 시작했다. 조리도구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자, 진몽요와 경소경은 눈을 마주쳤다. 경소경은 무언가를 눈치챘다. “정침이 지금 목가네 아니에요. 온연씨네 집에 있나봐요. 진짜 이상한 일이네, 저 자식이 주방에 있는 날도 다 오고…”   “무슨 얘기하는 거야?”   목정침의 차가운 목소리에 경소경은 놀라서 전화를 끊었다.   진몽요는 기분이 좋은 상태로 온연에게 문자를 보냈다. ‘자매님, 네 남자 지금 네 집 주방에서허우적거리고 있지? 경소경한테 배우긴 했는데 부족할 거 같아. 너가 들어가서 한번 봐봐, 너네집 주방 불 나기전에.’   온연은 문자를 보고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녀가 아까 목정침한테 요리를 하라고 했던 건,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그를 고생시키고 싶어서였고, 정말 다른 걸 먹을 입맛이 없어서였다. 하지만 그가 무슨 사고라도 낸다면, 그건 다른 문제였다.   핸드폰을 내려놓고, 그녀는 일어나서 주방으로 들어갔다. 냄비에 물은 슬슬 거품이 생겼고, 거의 끓기 직전이었다. 목정침은 냄비 앞에 서서, 냄비를 죽일듯이 노려보며 혹시라도 폭발할까 봐 걱정하는 거 같았다. 이 장면을 보던 온연은 화가 나서 웃었다. “안 폭발해요, 그건 물이지 폭탄이 아니에요! 정 안되면 나가요, 내가 할테니까.”    목정침은 무안해서 냄비를 옆으로 옮겼다. “괜찮아. 나 할 수 있어. 가서 쉬고 있어, 금방 돼.”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은 온연은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요, 물이 보글보글 하면 끓는 거예요. 지금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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