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3장
임립이 병원에서 안정됐을 때 시간은 이미 9시가 넘었다. 링겔을 맞고 통증은 줄었지만 사람은 야위어 보였다.
이런 상황이 목정침과 경소경에겐 익숙해서 장난칠 수 있었다. “너 우리랑 밥 먹으러 온 게 아니라 돈 뜯으러 온거지?”
임립은 얼굴이 창백해 웃어도 기운이 없어보였다. “돈 뜯고 싶긴 한데 얼마줄래? 됐어, 난 괜찮아. 며칠 병원에서 입원하면 돼. 너희는 그냥 병문안 몇 번 와주고 병간호할 사람 좀 불러줘. 돈을 내가 낼 게.”
사람을 찾는 얘기가 나오자 온연과 진몽요는 동시에 같은 사람을 생각하고 눈이 마주쳤다. 온연이 제안하길 “우리 가게에 부지런한 아가씨 한 명 있는데. 병간호 경험도 있고, 소개해줄까요? 간호 같은 건 여자들이 좀 더 잘하잖아요. 불편한 거 아니죠?”
임립은 고개를 저었다. “전혀요, 소개시켜줘요. 내가 당장 뭘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다 도와주러 오는 건데요 뭐. 할 수 있는 최대한 직접 할게요.”
진몽요는 원래 이틀만 있다 갈 계획이었으나, 계획이 바뀌어 돌아갈 수 없었다. “그래, 그럼 안야가 병원에 오고 내가 가게 며칠 도와주지 뭐. 경소경씨랑 같이 돌아가고 잘 됐네.”
일이 결정되자 온연은 안야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야는 목소리를 낮추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사장님, 무슨 일이세요?”
온연은 알았다. 안야네 할아버지가 잠에 들어 잠에서 깰까봐 그녀도 자연스럽게 목소리를 낮췄다. “큰 일은 아니고, 아는 친구가 잠깐 병원에 입원했는데. 위가 안 좋아서. 큰 병은 아니고 간호해줄 사람이 필요한데, 돈도 준데. 네가 할래? 가게 일은 몽요가 도와준데. 월급도 똑같이 줄게.”
안야는 몇 초간 침묵하더니 대답햇다. “만약 제가 가게에 없으면 월급은 안 주셔도 돼요… 사장님이랑 몽요 사장님이 저한테 잘해주시는 건 알지만 일도 안 하고 돈을 받기가 좀 그래서요.”
온연과 진몽요는 이래서 안야를 추천했다. 그녀가 돈을 벌기 위해서 도와주고 싶었고,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생기면 무조건 안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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