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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장

가정부는 옆에 숨어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고, 자신이 건낸 편지가 이렇게 큰 파장을 불어 일으킬지도 몰랐다. 임집사와 유씨 아주머니도 소리를 듣고 거실로 들어왔다. 눈 앞에 이 상황을 보고선 아무도 소리를 낼 수 없었다. 어떤 일들은 그들이 함부로 끼어들 수 없었다.   목정침은 천천히 소파로 걸어와 앉았다. 얼굴은 심란함이 가득했고 떨리는 손으로 가슴을 부여잡았다. 마치 칼로 찌르는 거처럼 아파왔고, 그가 우려하던 일이 결국 일어났다.   몇 분이 지나자 그가 억지로 호흡을 가다듬었다. “누가 좀 따라가보세요, 저녁에 위험하지 않게.”   임집사는 대답을 하고선 경호원들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온연은 기댈 곳이 없어 진몽요한테 갈 수밖에 없었다. 큰 길로 나오자, 그녀는 아무 차 한 대를 잡고 주소를 불렀고 뒤에 따라오는 검은 롤스로이드는 눈치채지 못했다.   진몽요의 집에 도착한 후 그녀는 울면서 문을 두들겼다. 심지어 그녀는 캐리어를 들고 있을힘조차 없었다.   진몽요는 문을 열고 그녀의 모습을 보고선 적잖이 놀랐다. “무슨 일이야 연아? 목정침이랑 무슨 일 있었어?”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진몽요에 품속에 머리를 파묻고 소리내어 엉엉 울었다. 목정침이랑 앞으로 계속 행복하게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모든 게 다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사랑해달라고 하자 그녀는 정말 그러려고 노력했으나, 그건 고작 폭풍전의 평화였고, 모든 게 다 그의 계략이었다.   집 아래, 임집사는 목정침에게 전화했다. “도련님, 사모님 진몽요씨 댁으로 오셨습니다.”   통화 너머 목정침의 힘 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람 붙여서 24시간 따라다니라고 하세요. 일 끝나면 들어오시고요.”   임집사는 한숨을 쉬며 경호원을 두고선 떠났다.   온연은 다 울고 억지로 기분을 가다듬고선 모든 걸 진몽요에게 털어놨다.   원래는 온연 혼자만 울었지만 지금은 두 사람 다 울고 있었다. 진몽요도 전지가 그런 일을 한 걸 알자 눈물이 났다. “연아… 나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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