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장
”부대표님, 좋은 아침입니다.”
주위 사람들이 일제히 한 방향을 쳐다보는 것에 따라 진몽요도 흥미진진하게 그쪽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첫 출근에 윗사람한테 좋은 인상을 남겨주는 것도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경소경의 그 모든 걸 하찮게 여기는 듯한 얼굴을 보자 그녀는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그녀는 목이 메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물었다. “저 사람은 무슨 부대표에요?”
“사장님 아들이요. 우리 회사 부대표에요. 우리 회사 전체를 저 사람이 관리해요. 대표님은 지금 바지 사장이나 다름없죠. ‘개열’ 회사는 경씨 집안의 본사고요…”
진몽요는 뒷부분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아니 듣고 싶은 마음도 없어졌다. 자신이 결국 경소경의 손안에 잡혀버릴 줄은 그녀는 생각도 못 했다. 그녀는 자신의 윗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예전에 겪은 여러 가지 일들을 종합해 발뒤꿈치로 생각해 보아도 경소경이 그녀에게 인상이 좋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반전은 거의 불가능했다.
취직의 아름다운 꿈이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그녀는 도무지 웃음이 나지 않았다. 경소경이 바로 자신을 궁지 몰아 버릴 줄 알았는데 예상 밖으로 그는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사무실로 들어가 버렸다.
진몽요는 핸드폰을 꺼내 다시 온연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 오늘 완전 똥 밟았어. 오늘 처음 출근한 회사의 사장이 경소경이라니! 나 아무래도 일자리 다시 찾아봐야 하나 봐!’
문자를 받은 온연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일자리를 왜 다시 찾아? 난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데. 넌 네 일해, 걘 걔대로 사장하면 되겠네. 중소기업은 네 성에도 안 차잖아. 겨우 찾은 일자리야. 제멋대로 결정하지 마.’
온연이 하는 말을 진몽요가 모르는 게 아니었다. 제대로 따져본다면 그녀와 경소경 사이에 뭐 그리 큰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단지 차 사고를 내놓고 돈을 물어주지 않았을 뿐… 그 후 만났을 때 태도가 오만하고 시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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