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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장

#온연은 깜짝 놀라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릇 안의 국물이 조금 흘러나왔다. 느껴지는 뜨거움에 그녀는 이를 악물고 가까운 거실 테이블로 달려가 급히 그릇을 올려다 놓았다. 목정침의 눈앞에 올려다 놓은 것과 똑같았다. 국물이 사방으로 흘러나왔고 말을 하지 않아도 그가 얼마나 질색할지 알 수 있었다. 그녀는 티슈를 몇 장 뽑아 그의 주시하에 국물을 깨끗이 닦았다. "이렇게 일찍 들어오셨어요…?" 목정침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몸을 일으켜 계단을 올랐다. "새벽 한시야." 온연은 입술을 다물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데인 손가락이 너무 아팠다. 그가 돌아온 시간이 확실히 이르긴 했다. 적어도 그녀에게는. 그녀는 그가 오늘 밤 들어오지 않을 줄 알았다… 라면을 다 먹은 후 그녀는 주위를 깨끗이 청소했다. 거실에서 한참을 활동하고 나서야 그녀는 방으로 돌아갔다. 목정침이 홈웨어를 입고 창가 옆에 앉아 있었다. 손가락 사이에는 담배가 끼여져 있었지만 불은 지펴지지 않았다. 그녀는 문 앞에 서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계속 피세요. 저… 전 조금 이따 잘게요. 방금 뭘 먹어서 그런지 잠이 안 오네요." 목정침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흘겨보았다. 무심결에 담배를 테이블 한쪽에 올려두고는 갑자기 입을 열어 그녀에게 물었다. "심개 요 며칠사이에 너 찾아온 적 있어?" 심개 얘기가 나오자 분위기가 순식각에 엄숙해졌다. 온연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목정침의 입가에 냉소가 피워졌고 그에게는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온연의 마음이 왠지 모르게 불안해졌다. 하지만 심개에 관한 일은 더 물을 용기가 없었다. 묻게 된다면 그게 도화선이 되어 커다란 '전쟁'을 일으킬게 뻔했다. 다음날 아침. 진몽요는 온연에게 '파이팅'이라는 이모티콘을 보내고는 당당히 고개를 쳐들고 '개열' 회사로 들어갔다. 여기서 순탄히 인턴 기간만 거친다면 그녀는 안정적인 수입으로 집안은 먹여살릴 수 있었다. 출근시간이 다 되어가는 걸 보며 그녀는 당당하게 거의 만원인 엘리베이터로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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