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7장
그녀의 제일 큰 잘못은 온연의 앞에서 수를 쓴 것이었다. 딱 목정침이 말한 것처럼 그녀야 말로 그가 키운 개였다. 온연의 기분을 시험하기 위한 개였고, 그녀가 목가네로 돌아온 이유는 딱 그뿐이었다.
한참 후,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았다. “목 대표님… 제 일 밖에 알리지 말아주세요, 만약사람들이 알게 되면 저는 더 살아갈 수 없어요. 제가 사모님께 사과드리고, 당장 목가네를 떠날게요!”
목정침은 경멸해서 그녀는 더 쳐다보지도 않았다. “사과는 필요 없어요, 어차피 그 사람이 만나기 싫어할 테니까요. 당장 내 눈 앞에서 사라져요.”
서예령은 나갈 때 너무 긴장을 해서 넘어질 뻔했고, 하이힐 굽이 살짝 부러져서 매우 비참해 보였다.
데이비드는 감히 아무 말도 못 하고 조용히 옆에서 방관했다. 목정침 밑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그는 목정침이 겉으로는 아무리 온연에게 모질어도 속으로는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
깊은 새벽. 목정침은 그제서야 차를 타고 목가네에 돌아왔다. 오늘 저녁은 그를 위해 불을 켜둔 사람이 없었고, 넓은 목가네가 어두워져 있으니 왠지 모르게 불안했다.
문을 열고 들어갈 때, 그는 피곤해서 불을 키기도 귀찮았다. 어둠 속에서 그는 익숙한 노선을 따라 안방에 들어갔고, 차가운 달빛이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고 있어서 은은히 침대에 자고 있는 실루엣이 보였다. 그는 잠에 들지 못 하는 와중에 온연은 마음 편히 자고 있었다…
콩알이는 요즘 콧물을 흘렸고, 호흡이 살짝 무거웠다. 그는 아기 침대 앞으로 가서 콩알이 이불을 확인한 뒤, 또 큰 침대 앞에서 머물렀다가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
샤워를 하고 나온 뒤, 그는 이불 한 쪽을 걷어내고 침대 맡에 앉아 최대한 온연의 몸을 건들이지 않으려 했다. 그 두 사람은 오늘 이 지경까지 싸웠고, 그가 안정감이 없다는 요소도 포함되어 있었다. 심개에게 돈을 빌려준 일은 그저 싸움의 불씨였다.
어쩌면 사람은 늘 만족하지 못 할지도 모른다. 너무 평탄한 생활에 가끔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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