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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6장

사태를 이해하고 생각을 정리한 뒤 온연이 물었다. “당신 말은, 당천씨가 제시카가 당신한테 복수하려고 나한테 접근하는 사람이라고요?”   목정침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면 다르게 설명할 수 있어? 예전에 너 회사 다닐 때 아무 일도 없었다가 당천이 가자마자 누가 약을 탔잖아.”   온연은 마음이 무거웠다. “그렇긴 해요. 약 탄 술을 마신 그 날 밤, 나랑 서양양씨만 당천이 선물한 그 샴페인을 마셨고, 서양양씨도 같은 증상이었거든요. 원래는 증거가 없어서 당천씨 짓이라고 확신할 수 없었고 물어봤을 때도 인정하지 않았어요. 지금 보니까 다 제시카씨 말 듣고 한 거 같네요. 원래 나만 함정에 빠트리려 했는데, 그 날 내가 말도 없이 가 버렸고, 결국 양양씨만 피해를 봤죠… 웃긴 건 둘이 지금 사귀어요. 아마 안 좋은 의도로 그냥 갖고 노는 거겠지만요.”   예전에 그녀는 자신이 당천과 서양양 사이에 끼어들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서양양과 당천 일에는 그녀도 책임이 있었고, 만약 서양양이 속은 거라면 그녀도 관련이 없진 않았다. 당천이 목적을 갖고 왔으니, 언젠간 제시카의 곁으로 멀리 외국으로 갈 텐데, 그럼 서양양과의 미래는 없을지도 모른다.   여기까지 생각한 뒤 그녀는 진정할 수 없었다. “얼른 양양씨한테 똑바로 말 해야겠어요. 나 때문에 이렇게 된 거잖아요…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는 없어요!” 그리고 그녀는 서양양에게 전화를 걸었고 입을 떼기도 전에 당천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지금 양양씨 씻고 있는데 무슨 일 있으세요? 이따 다시 전화주라고 할까요?”   온연은 숨을 참았다. 그녀가 방금 집에 데려다 주었는데, 지금 당천이 다시 서양양과 있을 줄은 몰랐다. 그녀는 분노를 애써 참고 “당천씨, 적당히 해요. 나 이미 다 알고 있어요.”   당천은 잠시 침묵하다가 웃으며 물었다. “뭘 알고 계신데요?”   그녀는 낮게 소리쳤다. “제시카씨가 얼마를 줬길래 여기까지 와서 이런 바보 같은 일을 하는 거예요? 당천씨, 내가 당신 망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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