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4화
도범은 무기력하게 한숨을 쉬었다. 도범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도범이가 제일 잘 알 것이다. 그렇기에 도범은 이시원이 고민하는 것을 이해했고, 조용히 웃으며 이시원이 설명하기를 기다렸다.
한참 후, 황영광과 왕연호는 얼굴이 어두워지자, 이시원이 그제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도범 선배는 이전에 외문 제자였어요. 게다가 아주 평범한 외문 제자였죠. 그러나 아주 빠르게 성장했어요.”
이 말에 황영광과 왕연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시원을 바라보았다. 마치 이시원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그 시선은 마치 이시원을 질책하는 듯했다.
설령 진실을 말하고 싶지 않더라도, 그렇게 어설픈 이유로 자신들을 속일 필요는 없지 않은가 라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시원도 그들의 시선을 느끼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거짓말 아니예요. 믿지 않으면 우리 종문의 다른 제자들에게 물어보세요. 이건 양극종에서도 비밀이 아니까요.”
이시원의 설명에 두 사람은 그제야 믿기 시작했다. 이윽고 황영광은 얼굴을 문지르며 물었다.
“정말인가요? 도범 선배가 정말로 외문 제자였나요?”
이시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이시원도 이 상황이 놀라웠다. 이전에는 도범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던 이시원이었다. 만약 도범이 신허 언덕에서 그렇게 눈부신 활약을 하지 않았다면, 이시원은 도범이가 누구인지 전혀 몰랐을 것이다.
왕연호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지금의 도범 선배는 만시종의 대제자나 우리 천수종의 세 번째 친전 제자와 맞먹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어요. 게다가 도범 선배는 3품 종문의 장로 제자죠. 이런 일은 그동안 한번도 일어난 적이 없어요.”
말을 마친 왕연호는 내심 감탄했다. 만시종의 대제자가 얼마나 높은 신분인가. 도범의 명성을 오래 전부터 들었고, 4품 종문인 만시종의 수많은 최정상급 천재들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인물인데, 어찌 범상치 않은 인물일 수 있겠는가.
백이철의 실력과 재능도 왕연호는 잘 알고 있었다. 백이철은 왕연호와 같은 종문 출신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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