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9화
“지금은 일단 우리와 함께 아홉 마을로 돌아가시죠. 이 일은 곧 있으면 들통날 겁니다. 그러니 우리 할아버지와 회장님에게 선택권을 맡기시죠.”
왕석이 잠시 생각한 후 다시 수영을 향해 말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우린 수호 연맹 쪽 사람이 아니니 우리 아홉 마을로 가는 게 오히려 더욱 안전할 겁니다. 그리고 누군가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게 되면 나와 임호우가 나서서 같이 설득해볼 게요.”
“정말 고마워요.”
수영이 감격에 겨워 웃으며 고마움을 표했다. 하지만 곧 또 자신의 아버지와 동생들이 걱정되었는지 잠시 생각한 뒤 왕석 등을 향해 말했다.
“다만, 나의 아버지와 두 동생도 이번에 같이 이곳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전부 흩어지는 바람에 아직 그들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우리 대륙 세력과 해역 세력은 적대 세력이고, 도씨 가문은 또 루씨 가문, 그리고 운소종과 사이가 안 좋고요. 그래서 그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걱정이네요.”
그러다 붉은 입술을 한번 말아 물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아니면 도련님께서 먼저 돌아가 우리 쪽 상황을 마을 가족들에게 알리는 건 어떨까요? 난 그 사이에 아버지와 동생들을 찾으러 가고요.”
“수영 씨에게 동생도 있어요?”
수영에게 동생 두 명이 있다는 말에 왕석과 호우는 순간 흥분된 표정을 드러냈다. 수영도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로 예쁘게 생겼으니 동생도 틀림없이 엄청 예쁠 거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심지어 그 두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몇 명의 젊은이들조차도 덩달아 눈빛이 밝아졌다.
“허, 그건 안 되지. 그러다 당신들 이대로 도망가면 어쩌려고?”
그러나 옆에 있던 추영은 흥분한 왕석의 모습에 질투가 나 조소가 섞인 어투로 말을 이어갔다.
“마을 어르신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 줄 알고? 그러다 당신들을 수호 연맹 쪽으로 넘길 생각이면?”
“그러니까! 만약 그때 가서 당신들이 도망가면 어떡하려고?”
뚱보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바로 한마디 덧붙였다.
이에 수영이 어두워진 표정으로 한참 침묵을 지키더니 천천히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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