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1화
일행은 곧 종문 밖으로 날아가 방문하러 온 사람들 앞에 멈춰 섰다.
“당신들이 누구지?”
여홍이 앞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 중 한 노인이 유난히 눈에 익었지만 여홍은 아무리 돌이켜봐도 상대방의 신분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것도 그럴 게, 그의 후배가 떠난 지도 몇 십년이 되었고 두 사람 모두 청년에서 중년으로 되었으니 알아보지 못한다고 해도 정상이었다.
“선배, 오랜만입니다!”
창몽이 그제야 호탕하게 웃으며 여홍을 향해 인사했다.
그리고 그 익숙한 소리에 순간 상대방을 알아본 여홍은 웃음이 그대로 입가에 굳어졌고, 얼굴색도 점점 어두워졌다.
그는 주먹을 움켜쥐고 이를 악문 채 입을 열었다.
“오랜만이긴 하네. 네가 감히 사람을 데리고 나를 찾아와?”
말하고 있는 여홍의 주먹에서 갑자기 영기가 용솟음치기 시작했다. 그러다 그는 말이 끝나기 바쁘게 창몽의 앞으로 날아가 창몽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이에 창몽도 바로 주먹을 쥐어 체내의 영기를 끌어내 여홍의 공격과 맞붙었고, 두 사람 모두 몇 걸음 뒤로 물러나서야 겨우 멈춰 섰다.
“선배, 저 오늘 선배한테 볼 일이 있어 찾아온 거지 싸우려고 온 거 아닙니다. 게다가 그 일도 이미 여러 해나 지났는데 굳이 여자 하나 때문에 우리 사형제 간의 감정을 망칠 필요가 있어요?”
창몽이 멈춰 선 후 바로 여홍을 향해 말했다.
“누가 너와 사형제야? 나에겐 너 같은 후배가 없으니 앞으로도 날 선배라고 부르지 마!”
하지만 여전히 화가 나 있던 여홍은 옷소매를 휘둘러 두 손을 뒤에 업고는 말했다.
“꺼져!”
“선배! 아니, 여 종주님, 저를 후배로 인정하지 않아도 돼요. 그냥 낯선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창몽이 어색하게 한번 웃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저 이번에 창몽종을 대표로 여 종주님에게 몇 가지 물어볼 일이 있어 이렇게 방문한 겁니다. 제가 먼 길을 재촉한 걸 보아서라도 들어가 이야기하면 안 될까요?”
“할 말이 있으면 여기서 하고 당장 꺼져.”
창몽의 겸손한 태도에도 여홍은 여전히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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