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9화
"큰 아가씨, 굳이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요? 두 분이 그래도 부부였었잖아요. 게다가 확실히 큰 아가씨의 잘못이기도 하고. 큰 아가씨께서 그런 마음을 품지 않았더라면 도 가주님도 그렇게 모질게 대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같이 돌아온 루씨 노인이 한참 생각한 후 참지 못하고 앞으로 다가가 타일렀다.
"그냥 이쯤에서 그만두시죠. 그러면 적어도 나중에 자용 도련님이 살아서 돌아오게 되면 도남천이 그를 해치지 않고 그대로 루씨 가문으로 돌려보낼 겁니다. 아무래도 한 가문에 가주를 둘이나 둘 수는 없으니, 큰 아가씨도 도씨 가문에서 쫓겨난 판에 틀림없이 자용 도련님도 그곳에 머물지는 못할 겁니다."
그러다 노인이 잠시 멈추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지금의 루씨 가문은 도씨 가문의 적수가 아닙니다. 비록 도씨 가문의 셋째 장로와 큰 아가씨에게 충성했던 자들이 여러 명이 죽었다지만 그 손실은 도씨 가문에 아무런 타격도 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두 가문이 정말 맞붙게 된다면 나중에 자용 도련님이 살아서 도씨 가문으로 돌아갔을 때 그들이 자용 도련님을 어떻게 처리할 것 같습니까? 보나 마나 죽이겠죠."
루 어르신이 그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루희를 향해 말했다.
"루희야, 난 루선의 말이 맞다고 생각해. 우린 지금 확실히 도씨 가문을 멸망시킬 능력이 없어. 하물며 자용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고. 비록 자용이 도남천의 아들이긴 하지만 지금은 도범이 가주의 후계자야. 우리와 도씨 가문의 관계가 자용이 돌아온 후 도남천의 태도를 결정한다고."
이에 가주 루진천도 잠시 생각한 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딸아, 네가 도남천과 도범을 당장 죽여버리고 싶어 한다는 걸 아버지도 알아. 그러나 이 일에 있어 충동적이어서는 안 돼. 도씨 가문이 지금 어느 정도의 손실을 보았다 하더라도 필경 은세 대가문이잖아. 만약 정말 그들과 싸우게 되면 우리에겐 아무런 이익도 차려지지 않아. 그러니까 조금만 더 참자!"
루희의 어머니 견미월도 앞으로 다가가 타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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