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5화
그러니 진난산을 이렇게 만든 건 초씨 가문의 사람일 리가 없었다.
"그럼 다른 산적들이 이곳을 노리고 있었다는 건가?"
순간 초씨 셋째 아가씨는 자신이 생각한 가능성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산적이든 마적이든 모두 나쁜 인간들이었고 작은 세력의 산적 무리를 공격하고 잡아먹는 건 더욱 자주 있는 일이었다.
‘보아하니 다른 산적이나 마적 떼가 이 청풍각을 잡아먹으러 왔네.’
불과 몇 초 사이, 초씨 셋째 아가씨는 많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생각에 점점 두려워서 어쩔 줄을 몰랐다.
그녀는 엄청 예쁘게 생겼다. 초씨네 세 자매 모두 이름난 미인이지만 그녀가 세 자매 중에서도 가장 예쁘다고 소문이 날 정도로. 심지어 다른 은세 가문의 도련님들도 자주 그녀를 쫓아다녔다.
그런데 그런 절세의 미인이 다른 더 강력한 산적의 손에 넘어가게 되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산적 부인으로 되어야 할 게 뻔했다.
‘청풍각의 각주만으로도 이미 나를 충분히 절망에 빠뜨렸는데, 이보다 더 강한 산적 우두머리를 만나게 되면 더욱 기회가 없는 거 아니야?’
슉-
바로 이때, 한 사람이 방안으로 뛰어들어 와 그녀와 멀지 않은 곳에 멈춰 섰다.
그리고 그녀를 발견하고 소리 없이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초씨 셋째 아가씨를 본 순간 도범은 자기도 모르게 눈이 밝아졌다. 확실히 사람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미모였다. 외모가 예쁠 뿐만 아니라 몸매도 완벽한 게 박시율과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였다.
그 순간, 도범은 의외로 약간 설레었다.
"다, 다가오지 마! 너 날 강요할 생각하지 마! 난 초씨 가문의 셋째 아가씨야! 초, 초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 가문인지 알아? 네가 감히 나를 괴롭혔다간, 너 진짜 죽을 거야! 우리 아버지께서 하늘 끝까지 쫓아가 널 죽일 거라고!"
도범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걸 눈치챈 초씨 셋째 아가씨는 더욱 놀라 우물쭈물하며 도범에게 겁을 주었다. 그러면서 종종걸음으로 끊임없이 뒤로 물러섰다.
도범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얼굴로 진난산의 앞으로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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