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6장
그의 명령을 듣자, 두 사람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여기서 난동을 부리는 것이 소용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저 두 사람은 유령 군인 뒤를 따라갔다.
마침내 그들이 도착한 곳은 마치 도시 내에 있는 궁전과도 같은 장소였다.
잠시 후, 끌려온 두 사람은 갑옷을 입은 유령이 왕좌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두 사람은 몰랐지만, 그 유령은 예령 신이라고 불리는 유령 도시의 통치자였다.
“전하! 마을에서 두 외부인을 잡아왔습니다!” 유령 군인 중 한 명이 도윤과 명오를 앞으로 내보내며 말했다.
그러자, 예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도윤을 빤히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잠시 후, 예령이 말했다. “…너… 특별하구나!”
“감사합니다. 그런데… 당신은 누구시죠…?” 도윤이 침착하게 물었다.
큰 웃음소리를 내며 예령이 대답했다. “…내가 누군지도 몰라? 나를 알아보지도 못하면서 뻔뻔스럽게 여기까지 오다니!”
“이분은 우리 도시의 훌륭한 왕이신, 예령 신이시다!” 옆에 서 있던 유령 군인 중 한 명이 큰 소리로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과 명오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실제로 유령 세계에도 왕이 있다니!
뭐가 됐든, 도윤은 이 사람들과 나쁘게 엮이지 않는 것이 최선임을 알았다. 사실, 반대의 경우가 아니라 도윤이 실제로 진짜 유령들에게 이성적으로 대하려는 모습이 재밌긴 했다.
뭐가 됐든, 도윤이 말했다. “아, 저희는 소란을 피러 온 것이 아닙니다. 그저 가장 여성스러운 장소를 지나치고 있을 뿐입니다!”
“지나쳐 간다고? 정확히 목적지가 어디야?” 예령이 훨씬 더 엄중한 목소리로 물었다.
“전 판혼 부족을 찾고 있습니다!” 거짓말할 이유가 없었기에 도윤이 솔직하게 말했다.
그런데도 도윤의 대답을 듣자, 예령의 표정이 바로 어두워지며 말했다. “거짓말이지? 네가 모르나 본데, 그 영토로 가는 사람들은 다 끔찍한 최후를 맞이해! 정말로 겨우 너희 둘이 가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 거로 생각하는 거야? 정말 말도 안 되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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