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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6장

”손님, 아무렇게나 만지면 안 됩니다. 이 옷은 너무 비싸서 더러워지면 팔 수가 없거든요!” 황보정이 옷을 꺼내 보려고 손을 뻗었을 때 점장으로 보이는 거만한 여자가 하이힐을 앞세우며 다가와 눈을 내리깔고 말했다. 황보정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정신을 번쩍 차리며 말했다. “아, 죄송합니다. 저 옷 사고 싶은데 좀 꺼내 봐 주세요.” “꺼내 봐 달라고요?” 점장은 황보정을 위아래로 훑어보다가 깨끗하게 세탁한 셔츠에 눈길을 모으며 말했다. “정말 살 수 있어요? 꺼내 봐 달라고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우리 황보정이 집복당 손녀인 걸 몰라요?!” 황보정 곁에서 가방을 들고 있던 나박하가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버럭 했다. “집복당 손녀?” 점장이 살짝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얼굴 가득 미소를 떠올렸다. 부자가 망해도 삼 년은 간다고 했던가! 비록 집복당 명성이 예전만 못했지만 점장은 함부로 황보정을 건드릴 용기는 없었다. 점장의 목소리를 듣고 하현은 약간 귀에 익다는 생각이 들어 무심결에 고개를 들었다. 그는 한눈에 그녀를 알아보았다. 진홍민의 절친 중 한 명인 게 분명했다. 예전에 진홍헌이 대대적으로 고백했을 때도 이 여자는 현장에 있었다. 하현이 자세히 살펴보니 그녀의 가슴에 ‘강우금’이라는 명찰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이 여자는 자신을 못 알아보는 것을 눈치채고 하현도 더는 쓸데없는 말씨름을 하기 싫어 아예 입을 다물었다. “손님, 어떤 색이 마음에 드시는데요?” “우리 매장에는 다양한 색상들이 있어서 선택할 수 있어요.” 강우금은 미소를 지으며 한껏 판매에 열을 올렸다. 황보정은 강우금의 말을 듣고 돌아서서 하현의 옷자락을 끌어당겼다. “하현, 여기 와서 좀 봐줘요. 어떤 색이 더 예쁜지.” “예?” “하현?!” 강우금은 그제야 하현을 알아보았고 처음에는 살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이내 냉소 가득한 얼굴을 보였다. 비록 그날 하현이 진홍헌의 청혼식에서 크게 한판 벌였지만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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