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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장

그러나 그녀가 소만리의 피부에 닿으려고 할 때, 그녀는 손을 멈췄다. "소만리 씨, 당신이 개명해서 살아 돌아온다면, 저도 괜찮아요.” 만비비는 나직이 웃으며 그녀의 눈빛은 더욱 우울했다. "소만리, 나는 당신이 기모진과 다시 함께하는 기회가 없도록 할 거예요, 그는 나의 것이고, 당신……기다려요. 언젠가는 당신에게 최후의 승자는 나라는 걸 증명할 거예요!" 그녀는 깊이 잠든 소만리에게 단단히 맹세하고, 곧 몰래 방을 떠났다. ...... 소만리는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후, 정신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었다. 그날 민박집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그녀는 기모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에서 긴 벨소리가 울렸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그녀는 또 다시 걸어보았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기모진을 직접 찾아가 분명히 물어보고 싶었지만, 기묵비가 그녀 앞에 나타나,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었다. "천리, 당신은 언제 군군과 염염을 데리고 저와 F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에요?" “묵비, 저는 당분간 F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어요.” 소만리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망설임도 없었다. 기묵비는 마음속으로 불만을 품었지만, 여전히 웃으며, "왜요?"라고 물었다. 소만리는 잠시 망설이며 "아직 놓을 수 없는 게 하나 있어요." 기묵비는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이렇게 된 바에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이 끝나면, 우리 다시 돌아갑시다." "고마워요, 묵비." "바보, 당신과 나 사이에 고맙다고 말할 필요 없어요." 기묵비는 부드럽고 상냥한 말투로 말했다. “나는 지금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으니. 일이 있으면 나에게 전화해요." 그는 미소를 지으며 돌아섰으나, 소만리가 보이지 않는 등뒤에서 기묵비의 얼굴에는 더 이상의 미소는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놓을 수 없는 한가지 일이 아니라, 한 사람이라는 것을 기묵비는 확신했다. 이 사람이 바로 기모진이었다! 그는 일이 계속 이렇게 발전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었다. 옛 기억을 잃은 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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