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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장

반면 기모진의 부채와 몰락에 대한 여론도 커지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기모진의 답변을 기다렸지만, 아무리 지나도 기모진의 공식 블로그에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기묵비 역시 기모진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짐작했지만, 하루 종일 기모진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자취를 감춘 듯 휴대전화도 꺼져 있었다. 소만리는 기모진이 지금 그녀의 아파트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하루가 지나도록 설가 그가 아직 깨지 않았을까? 오늘 기자간담회를 보고 전혀 반응이 전혀 없는 것은 불가능한데, 그의 상태가 더 나빠진 건 아닐까? 소만리는 조용히 추측하며, 기묵비를 따라 경도에서 가장 우아한 레스토랑으로 갔다. 기묵비는 축하의 의미로 비싼 레드 와인 한 병을 열었다. “축하해요, 드디어 당신의 목표를 달성했어요. 이제 기씨 그룹은 당신의 것이에요.” 소만리는 술잔을 들어 축하했어요. 기묵비는 깊은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당신을 만나기 전, 부모님의 복수를 하는 것이 정말 저의 가장 큰 목표이자 소원이었어요. 지금은 제가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은 당신입니다.” 그가 미리 준비한 프러포즈 반지를 꺼내자, 콩알만한 다이아몬드가 환한 불빛에 눈부시게 빛났다.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고 있던 소만리는 갑자기 그녀가 기모진과 결혼했던 그날이 떠올랐다. 당시 그는 차갑고 무심했지만 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잡아주며 결혼반지를 끼워주었다. “미랍, 정말 평생 당신과 함께하고 싶어요. 저와 결혼해 줄래요?” 기묵비의 경건하고 부드러운 프러포즈에 소만리는 거절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평생의 모든 열정과 사랑이 기모진에게 완전히 소모된 것인지, 그녀는 이미 한 사람을 더 사랑하는 기분이 어떨지 몰랐다. 그러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할 수 있다면 그것은 또 다른 행복이 아닐 수 없다. 소만리는 잠시 생각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기묵비를 향해 왼손을 내밀었다. 기묵비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소만리의 손을 가볍게 잡고 반지를 꺼내 약지에 끼워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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