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장
그는 만물을 내려다보는 왕처럼 무시무시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처참하게 죽고 싶지 않으면, 내 시간을 낭비하게 하지 마.” 그의 말투가 씁쓸했다.
소만영이 두 번 기침을 하는 척 하며,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모진, 내, 내가 당신을 속인 거 알아요. 내가 잘못했지만, 그런데, 그런데 당신에 대한 나의 감정은 진심이에요. 난 정말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요, 모진......”
“난 그런 헛소리는 듣고 싶지 않아.”
기모진은 아무런 감정도 없이 말을 끊어버렸다.
소만영이 바닥에 엎드린 채, 입술을 깨물었다.
“좋아요, 말할게요.......”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몰래 눈을 돌리며 생각했다.
소만리, 내가 얻을 수 없는 남자, 나는 너도 그의 총애를 조금도 누리지 못하게 할 거야!
그녀는 이를 악물고 몰래 맹세한 후에야 비로소 입을 열었다.
“대학교 1학년 어떤 학기의 선택과목 시간에 나는 소만리와 함께 수업을 들었어요. 선택과목 그 반에 어떤 아리라는 별명을 가진 여자아이가 있었어요. 나중에 소만리와 내가 우연히 이 여자의일기장을 봤는데, 그녀가 모진과 인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소만영은 잠시 말을 머뭇거렸다.
“그 여자가 이후에 왜 전학을 갔는지 모르겠어요. 그 여자가 전학 가기 전에 일기장을 훔쳤는데, 소만리도 나처럼 그 여자인 척 하고 싶어 했었는데 단지 제가 한 발 앞섰어요.”
그녀는 말하면서, 손을 뻗어 기모진의 바짓가랑이를 잡아 당기며, 전에 없던 비천한 용서를 빌며,“모진, 군군이를 위해서, 나를 용서해줘요......”
“당신이 군군이를 거론 할 자격이 있어? 당신은 그의 엄마가 될 자격이 전혀 없어!”
기모진은 냉정하게 말하며 소만영을 걷어 차고 매섭게 돌아섰다.
“모진, 모진.......”
소만영이 목을 뻣뻣하게 울부짖었지만, 그녀의 눈에 비친 남자는 점점 멀어졌다.......
구치소를 떠나 기모진은 빠르게 차를 몰아 마침내 묘지 입구에 멈춰섰다.
그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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