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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7장

”소만리, 네가 알다시피 난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없었어. 날 낳아준 사람은 나에게 몸을 주었을 뿐 다른 아무것도 주지 않았어.” 예선은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며 소만리가 끓여 온 수프를 말없이 먹었다. 소만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쪽에 앉아 예선을 진지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예선아, 객관적인 시선에서 봤을 때 네 엄마 아빠 어떤 사람인 거 같아?” 예선은 수프를 먹다 말고 꺼림직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진지한 말투로 소만리의 물음에 대답했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봤을 땐 지적이고 우아하지. 선하고 맺힌 구석이 없는 시원시원한 사업가이고. 그리고 한쪽은 의술과 덕을 겸비한 권위 있는 교수. 두 사람 다 모두 자기 방면에서 최고라고 볼 수 있겠지.” “단지 그것뿐이야?” 소만리가 다시 물었다. “그럼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봤을 때 두 분이 널 어떻게 대하는 거 같아?” “나한테? 잘 대해주시지.” 예선이 웃었지만 그 미소는 이상하게도 아이러니하게 보였다. “그들은 각자 성공한 후 그들이 쓰레기처럼 버린 딸을 찾아와 지난날의 잘못을 메우려 하고 있지.” 소만리는 예선이 이런 식으로 생각할 줄은 예상하고 있었다. 예선의 심정도 이해가 갔다. 그들의 마음을 받아들이기엔 지난날 자신의 상처가 너무 쓰라린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따뜻한 정을 느끼는 순간을 누구보다 더 갈망해 왔던 예선이었다. 소만리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사영인이 용기가 없어 하지 못했던 말을 직접 예선에게 알리기로 결심했다. “예선아, 사실 당시 네 엄마가 널 떠날 수밖에 없었던 건 어쩔 수 없는 고충이 있었기 때문이야.” “고충? 무슨 고충이길래 엄마가 되어서 자신이 낳은 딸을 매정하게 버릴 수가 있는 거야? 넌 아무리 고충이 있었어도 그때 기란군을 지켰어. 그 어떤 힘든 고충이 있었다고 해도 자식을 버리는 고통보다 더 할까?” 예선의 말을 듣고 소만리는 안타까운 마음에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도 육체적인 고통은 내가 네 엄마보다 더 켰을 수도 있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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