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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1장

나다희는 구체적인 정황을 알고 나서 예선을 위로해 주고 싶었지만 예선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방해하지 않았다. 예선은 원래 소만리에게 전화를 걸려고 핸드폰을 꺼냈는데 마침 그때 소만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받자마자 저쪽에서 걱정 가득한 소만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예선아, 너 지금 어디야? 내가 거기로 갈게.” “소만리, 인터넷에서 동영상 봤어?” 예선은 소만리가 자신을 걱정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모진이 알려줘서 알게 되었어. 어떻게 이런 일을 당할 수가 있어?” 소만리가 애가 타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 어디야? 내가 너 있는 쪽으로 갈게.” 예선은 이 일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안 그래도 소만리에게 도움을 청하려던 참이어서 거절하지 않았다. 십여 분 후 소만리는 예선의 회사 아래층에 도착했다. 예선은 새로 온 상사에게 휴가계를 내고 소만리를 만나러 내려갔다. 나다희는 예선이 걱정되어 슬그머니 그녀의 뒤를 따라왔고 예선과 소만리가 회사 옆에 있는 커피숍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자신도 슬그머니 들어가 자리를 찾아 앉았다. 나다희는 멀리서 예선과 소만리가 대화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관찰했다. “예선 언니랑 같이 있는 저 사람, 왠지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나다희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녀는 저 예쁜 얼굴을 어디서 봤는지 생각하다가 예선과 시선을 마주치고 말았다. 커피잔을 움켜쥔 나다희는 자신이 들키자 겸연쩍은 표정을 지었다. 나다희는 자신을 보고 깜짝 놀란 얼굴을 하고 있는 예선을 향해 걸어갔다. “다희 씨, 어떻게 여기 왔어요?” 예선은 의아한 눈빛으로 물었다. “날 따라온 거예요?” “언니가 걱정되어서 따라왔어요.” 나다희의 대답을 듣고 예선과 소만리 모두 마음이 따뜻해졌다. 소만리는 미소를 지으며 일어나서 자신을 소개했다. “안녕하세요. 전 예선이 친구 소만리예요. 예선이한테 말씀 많이 들었어요. 정말 요즘 보기 드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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